[fn★인터뷰] 조정석 “새로움에 대한 짜릿함+흥분 있어, ‘뺑반’은 그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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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이 영화 ‘뺑반’을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뺑반’은 통제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를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조정석은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의 JC 모터스 의장 정재철 역을 맡았다. 정재철은 걷으로는 독특한 이력의 전도유망한 사업가지만, 차와 스피드에 빠져 불법 레이싱을 즐기는 스피드광이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인물로 탈세와 횡령, 뇌물 상납 등 온갖 범죄에 연루돼 있지만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간다.

조정석이 ‘뺑반’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새로움과 시나리오였다. 심지어 다른 주연 배우들보다 캐스팅도 먼저 확정했다.

“처음 ‘뺑반’ 시나리오를 봤을 때나 역할을 봤을 때 되게 짜릿했어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이라서 접근하게 됐죠. 연극 일정을 조율하고 협의하면서까지 해보고 싶은 매력이 충분한 작품이었어요. 우리 영화의 매력은 통쾌한 범죄오락액션이지만, 잘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는 듯한 사포로 다듬어야 할 것 같은 거친 면이 있어요. 그 매력에 흠뻑 빠져 촬영에 흔쾌히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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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그간 보여준 적 없었던 날 선 표정의 서늘한 광기까지 강렬한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재철의 미묘하고 디테일한 감정을 연기로 표현했다.

“재철이 말을 더듬는 설정은 원래 있었어요. 저는 말을 더듬지 않는 사람이기에 연구가 필요했어요. 지인 중에 말을 더듬는 사람이 있는데, 자주 보면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횡경막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공기의 흐름에 문제가 있어서 횡경막의 움직임이 불안정해서 말을 더듬게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답답함에 한숨을 많이 쉬어요. 그런 식으로 재철 캐릭터에 접근했죠.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죠. 짧은 한 줄의 대사에도 어디에 말을 더듬는 걸 설치해 이 장면이 매끄럽고 이해하기 쉬울까라는 접근을 감독님과 함께 했어요. 현장에서 굉장히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연기했어요.”

조정석은 극중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이자 스피드광이라는 캐릭터 설정 덕분에 실제 F3 머신으로 주행 연습을 하며 강도 높은 카 체이스 액션 신을 직접 소화해냈다.

“원래 운전을 못하는 편은 아닌데, 저는 스피드하고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에요. 처음에 배울 때 ‘함께 타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운전하는 게 베스트 드라이버다’라고 배워서 스피드를 즐기지는 않아요. 영화에서 보면 제가 광분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스스로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세게 때려서 정신을 살짝 놓은 적이 있어요. 아슬아슬하게 앞에 차를 피할 수 있었어요. 그때가 제일 위험했죠. 그래도 전체적으로 카 체이싱 장면이 고생해서 찍은 보람이 차고 넘칠 정도로 감정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요. 물론 정교함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거친 게 나올 수 있었죠. 카 체이싱 장면이 뇌리에 강하게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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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부담감도 있었겠지만, 감독과 제작진들에 대한 믿음으로 재철이라는 캐릭터를 그려나갔다.

“작품의 한 축을 탄탄하게 잘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은 늘 했었어요. 이 축이 무너지면 안 되니가 그것에 대한 염두를 많이 했죠. 그것들이 멀리 보면 숲이라 할 수 있겠죠. 나무들을 얼마만큼 잘 정리할지에 대한 것들을 생각했어요. 카 체이싱만 하더라도 감독님과 연출부에 대한 믿음이 컸어요. 그래서 부담감보다는 흥미와 재미를 느꼈고,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인물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어요.”

어느 하나에 열광하며 빠지지 않는 조정석이라 하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언제나 광적이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그의 모습은 행복과 열의에 가득 차 있다.

“딱히 어떤 부분에 열광하며 빠지지 않는 편이에요. 광적이라면 연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요.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너무 많아 고를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요. 어떨 때는 조정석다운 작품이나 잘 할 것 같은 캐릭터를 맡을 때도 있겠지만, ‘이걸 한다고? 이걸 하면 어떨까?’라는 필모를 계속해서 그리고 싶어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제 성격 같아요. 언제나 새로운 것들이 정답은 아니지만, 진짜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짜릿함과 흥분되는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좋은 작품에 끌려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은 새로운 변신을 한 저의 모습을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캐릭터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시도한 조정석은 30일 개봉한 ‘뺑반’에서 만날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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