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사바하’, 2019년 장재현 감독이 소환한 ‘사슴동산’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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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검은 사제들’을 통해 ‘구마 사제’라는 신선한 소재로 544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신흥 종교’라는 색다른 소재로 다시 한 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사바하’는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매 작품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온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 작품으로, 믿음을 심어준다.

‘사바하’를 감싸고 있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을씨년스럽다.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자매, 어딘지 모르게 위압감이 느껴지는 굿판, 그리고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그것’이 살고 있는 산속 외딴 곳에 있는 집, 탱화가 그려져 있는 사슴동산의 내부 등은 미스터리함을 극대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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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가득한 ‘사바하’에서 이정재는 중후함과 익살스러운 연기적 완급을 통해 숨 쉴 틈을 마련해준다. 이정재와 합을 맞춘 이다윗의 노련함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이는 사건의 중심에 있는 금화 캐릭터를 맡은 배우 이재인이다. 이재인은 ‘검은 사제들’로 박소담이라는 놀라운 신예를 발굴한 장재현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소녀 금화 역을 맡아 복합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아울러 매 작품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박정민은 미스터리한 인물인 나한 역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다. 초점이 흐린 무심한 눈, 꾀죄죄한 옷차림, 뭔가에 쫓기는 듯 고통 받으면서 한편으로 어떤 존재에게 위안을 받는 나한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더한다.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움직이는 박목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금화는 그 목적성이 뚜렷하지만, 나한은 좀처럼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퍼즐 조각처럼 어지러이 흩어져 있던 사건들은 마침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그 중심에는 ‘사슴동산’이 존재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퍼즐을 맞춰가다 보면 장재현 감독의 큰 그림을 접하게 된다.

이처럼 ‘사바하’는 미스터리를 대하는 관객들의 궁금증과 긴장감을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로 단단히 붙들며 122분간의 러닝타임을 이어간다.

일상 공간 속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낯선 세계를 현실로 소환한 장재현 감독의 마법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그것이 태어나고 시작 된 모든 사건은 오는 20일 개봉하는 ‘사바하’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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