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찬브로, 음악과 자신의 목소리를 사랑하는 한 싱어송라이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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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찬브로가 본격적으로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컴패션밴드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 2014년 ‘걸어간다’라는 곡으로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배우 다니엘 헤니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싱글앨범 ‘가슴속 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음악극 ‘적벽가, 1950’의 음악감독과 싱어를 맡으며 꾸준히 활동 중이다. 올해에도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금부터 오랜 시간 동안 음악의 길을 걷고 있는 찬브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찬브로는 소울 보컬리스트이자 발라드 음악 장르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오랜 기간 동안 묵묵하게 음악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을까.

“가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딱 하나에요. 찬브로라는 사람보다는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알고 들어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회사가 없이 혼자서 활동하다보니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죠. 제 노래를 처음 접한 분들도 알려지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 하셔요. 제 노래를 많은 분들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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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소리에는 한국적인 한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그의 노래를 살펴보면 주로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찬브로라는 가수는 절대 노래를 잘 하는 가수가 아니에요. 제 경우에는 그저 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할 뿐이에요. 힘들거나 기쁠 때, 사랑을 느끼는 그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걸어간다’와 ‘궁금하오’ 같은 경우에는 어디에 국한돼 이야기하기보다 지나간 세월이나 지금까지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사고, 지나간 과거의 아픈 사랑이나 가족, 친구 등을 그리워하고 한번쯤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죠. 그러다보니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었어요.”

찬브로는 현재 보컬트레이너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제자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음악하는 사람은 음악이 좋고, 사랑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원론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바로 찬브로의 음악 세계를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는 말이다.

“많은 학생들이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데, 노래를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멋있어 보이고 유명세를 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경우에는 오래 갈 수도 없고, 행복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목적이 다른 데 있으니까요. 내가 어느 정도 음악을 사랑하고 열정이 있는지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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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렇게 소신을 가지고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조력자는 바로 여동생이다.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인 박현서는 찬브로에게 가장 큰 힘이 돼 주고 있다.

“동생 덕분에 음악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어요. ‘적벽가, 1950’도 동생이 글을 쓰면서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고 주인공 역할도 맡을 수 있었죠. 지금까지도 365일 붙어있으면서 작업도 하고 글도 쓰는 중이에요. 항상 고맙고 감사하죠. 이외에는 스스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공연들을 보러 현장에 나가서 힘을 얻고 있어요. 음악적으로나 생활적으로 동기 부여가 많이 되고 있어요.”

좋은 지인들과 좋은 생각을 가지고 함께 걸어온 결과, 2019년 찬브로에게는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오랜만에 좋은 소식들이 있어요. 음악 생활에 있어 처음으로 배우 이시언 주연의 영화 ‘아내를 죽였다’에 음악감독을 맡았어요. 요즘에는 촬영이 있을 때마다 잠깐이라도 들러서 영감을 얻고 좋은 기운을 받으려 해요. 또 그동안 싱어송라이터로 제 음악만 했었는데, 3월쯤에 처음으로 프로듀싱한 엄소영이라는 여자 신인 트로트가수의 앨범이 나올 예정이에요. 게다가 지난해 했었던 ‘적벽가 1950’ 공연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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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브로는 끝으로 자신이 계속 음악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음악에 대한 부분은 매일 자고 일어날 때마다 고민하고 있어요. 질문을 하는 순간에도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일이면 누군가 내 노래를 들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말이죠. 저는 음악을 사랑하고 제 목소리를 사랑해요. 남들이 저를 힘들게 볼 때도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아요. 외길인생을 걸어온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아직까지 외길인생을 가고 있는데, 10~20년 뒤에도 그 길을 가고 있다면 저에게도 누군가 그런 평가를 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1년 정도 꽃꽂이를 하면서 음악 작업할 때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는 찬브로. 그가 차곡차곡 쌓아갈 자신의 음악인생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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