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비비(BB), 음악으로 펼쳐낼 무지갯빛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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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만 알고 싶은 가수’가 아닌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가수를 발견했다. 비트메이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가수 비비(BB)다. 그는 지난 2016년 싱글 ‘Reaction’으로 데뷔, 작사·작곡부터 랩, 노래까지 다양한 곡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특히 그의 행보는 보통의 가수와는 조금 다르다.

비비는 20대 중반에 음악을 시작, 소속사 없이 혼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 단계부터 제작, 앨범 발매까지. 현재 그가 발매한 곡만 해도 50곡 이상이다. 힙합부터 감성적인 곡까지, 2016년부터 꾸준하게 대중에게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최근 신곡 ‘좋은 밤’으로 올해의 출발을 알렸다.

“‘좋은 밤’은 지난해 3월에 만든 곡이에요. 원래 발매 예정에 없던 곡이라 SNS에만 공개했는데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결정적으로 미국에서 유학 중인 친누나가 정말 좋다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와서 본격적으로 작업하게 됐어요. 실제 경험을 토대로 가사를 썼는데 1, 2절에서는 괜찮다고 이야기하다가 3절에서는 사실 힘들다는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친구이자 가수 반미선이 피처링에 참여해줘서 더 완성도 높은 곡이 나왔어요.”

그가 꽤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해 발매한 ‘신사동’을 예를 들 수 있다. 최근 신곡을 발매했지만, 지난 26일 이전에 발매한 ‘신사동’ 뮤직비디오를 새롭게 공개한 것. ‘역주행’이 대세라고 하지만 이미 지난 곡의 뮤직비디오를 새롭게 촬영해 공개하는 것은 꽤 독특한 행보다. 물음표를 던질 수 있지만, 이 점은 비비가 음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감’, ‘소통’과 맞닿아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듣고 여러 시도를 하려고 해요. 원래 힙합으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보컬적인 부분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특히 ‘신사동’, ‘좋은 밤’과 같은 감성적인 곡은 아직 부끄럽기도 해요. 그래서 빠르게 다른 장르의 신곡을 내려고 했어요.(웃음) 그런데 최근 ‘신사동’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또 평소 음악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던 친구가 뮤직비디오에 대한 아이디어를 줘서 촬영하게 됐죠. 1인칭 시점으로 카메라를 들고 제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요. 자주 가는 곳인 신사동 가로수길, 한강에서 촬영했는데 즐겁게 놀았다고 할 수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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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처음엔 고집 있게 음악을 했지만, 음악을 공개하고 음악에 대한 평가를 받다 보니 스스로 변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예상했던 것들이 틀린 순간이 분명히 있다”며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유행하는 곡, SNS 등도 자주 하려고 노력한다”고 ‘대중적 감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러 방면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소속사가 있다면 아티스트는 더 쉽고 편하게 빛을 발할 수 있다. 비비는 왜 기획사를 통해 활동하지 않을까. 그는 과거 오디션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꾸준히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요. 유명하진 않아도 소소하게 성과들이 이어지고 감사함을 느끼게 돼요. 물론 이 틀이 더 확장되면 더 감사하고 좋겠지만, 항상 즐겁게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음악적인 부분도 더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비비는 20대부터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우연히 접한 작곡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그는 생소한 작곡 프로그램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자신만의 감각과 표현을 살려 결과물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음악을 스스로 프로듀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부분은 추후 타 아티스트와의 작업 또한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서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누군가에게 곡을 주는 건 아직 두렵기도 해요. 생각은 했던 부분이지만, 제 입지가 조금 더 확고해지면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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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래퍼 식케이를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 “과거부터 식케이님을 좋아했다”며 “자신만의 색깔을 잘 만들어낼 수 있는 확실한 아티스트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수년간 홀로 음악을 해나가기는 쉽지 않다. 그가 꾸준하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음악적 뮤즈는 바로 가족이다. 그는 가족, 응원해주는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아버지께서 그림을 그리긴 하지만, 집 분위기는 학구파에 가까워요. 누나도 공부를 굉장히 잘해요. 저는 공부보다는 음악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께서 ‘음악이 참 좋다’라고 말씀하실 때가 있어요. 누나도 항상 솔직하게 조언해줘요. 특히 점점 응원해주는 분들이 늘어날수록 꾸준히 쌓아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불안할 때도 있지만, 항상 즐겁게 열심히 하려고 해요.”

한편 비비는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뮤지션 비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아트 크루를 구성,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가는 소속 집단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이 목표에 대해 “큰 꿈”이라고 밝혔지만, 큰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은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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