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사랑한다’, 안방극장에 선사하는 ‘정통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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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가 안방극장에 정통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슬플 때 사랑한다’는 지난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송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다.

이 작품은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스토리 전개와 지현우, 박한별, 류수영, 왕빛나 등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일약 ‘웰메이드’ 주말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직관적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면서 감성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아직도 웰메이드로 회자되는 SBS 드라마 ‘청춘의 덫’을 떠올리곤 했다.

지난 1999년 방송된 ‘청춘의 덫’은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오히려 한편으로는 지금 드라마보다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

특별한 기교 없이 순수하게 사랑에 접근했기 때문일까. 시청자들은 ‘청춘의 덫’을 지금까지도 기억하며 그때 그 여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도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남기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오랜만에 만난 훈훈한 가족드라마인 만큼 ‘왜그래 풍상씨’는 진정 어린 따뜻함을 전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로 등극했다.

이러한 맥락을 이어받은 것이 바로 ‘슬플 때 사랑한다’라는 평이다. 자극적인 조미료 사이 향토적인 음식을 찾고 싶었던 탓인지 대중들은 어느 순간부터 담백한 스토리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그저 웃음과 재미만을 전하는 것이 아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것에 집중했고 또 그 노력은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

네 배우의 연기도 모두 설득력 있게 전해졌다. 이 시대의 순정남 서정원 역을 맡은 지현우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우하경에 대한 미련과 윤마리에 대한 미안함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특유의 부드러운 눈빛과 애절한 목소리로 그려내며 극의 흥미를 더해갔다.

박한별은 이번 작품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윤마리로 변신했다. 도도하고 이기적인 우하경과 순수하고 착한 윤마리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박한별은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박한별을 쫓으며 집착의 끝을 보여주는 류수영은 극 중 강인욱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분명 악역임에도 시청자들이 그를 응원하는 이유는 차가운 눈빛 속에서 느껴지는 그의 잘못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으로 보인다.류수영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나쁜 남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서정원을 짝사랑하는 주해라 역의 왕빛나의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왕빛나는 매회 절절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은 주해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왕빛나가 아닌 주해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어느 순간부터 완벽하게 캐릭터와 닮아있었다.

제작진은 "현장에서 배우들은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 각자의 방법으로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준비시간을 갖는다. 또 촬영이 끝났음에도 감독님은 배우들의 연기를 더 끌어내기 위해 컷을 하지 않고 감정을 더 고조시킨다"며 "이와 같이 배우, 제작진 모두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시청자분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슬플 때 사랑한다’는 지난주 방송을 기점으로 등장인물간의 삼각관계가 고조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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