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차혜림,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한 ‘열정 충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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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혜림이 자신의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그는 최근까지 연극 ‘운빨로맨스’ 무대에 올랐다. 이어 2019년 개봉 예정인 영화 ‘유체이탈자’에 출연한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기이한 상황에 놓인 남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큰 배역은 아니지만, 그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유체이탈자’에 합류하게 됐어요. 지금은 대본을 보면서 분석하면서 촬영 준비 중이에요. 열심히 준비해서 관객들에게 제 연기를 보여드리고 눈에 들어서 다음 작품으로 이어졌으면 해요. ‘유체이탈자’가 대박이 나면 좋겠어요.”

차혜림은 중3이라는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다. 모 기획사를 통해 길거리 캐스팅 된 그는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모델 권유를 많이 받았어요. 중3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됐어요. 어머니께 이야기를 했더니 ‘넌 정말 크게 될 거다’라고 지지해주셔서 바로 그 주에 계약을 했죠. 워킹이나 포즈, 연기 레슨을 받았는데 연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모델 활동을 주로 했었는데, 그마저도 기회가 많지 않아서 뮤직비디오나 광고의 뒷 배경 역할로 출연했어요. 단체 신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연기는 무대 위에서 더 많은 끼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연기 레슨을 받으면서 준비했는데 소속사 계약기간이 끝나서 대학에 진학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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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대한 차혜림의 열정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그는 순천향대학교 연극무용과를 졸업하고 연극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렇게 그는 ‘달링’, ‘보잉보잉’, 기막힌 스캔들‘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스스로 연기가 발전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순간이 왔었어요. 제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연기였는데, 재미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그러던 차에 지인이 소속사를 소개시켜줘서 들어가게 됐어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어도 배웠는데 투자 문제로 회사가 어려워져서 계약이 종료됐고, 다시 홀로 활동하면서 연극 무대에 올랐죠.”

가족 모두가 차혜림의 연예계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한 것은 아니었다. 그 중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평범하게 살기 원했다.

“아버지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죠. 그래도 제가 계속 하겠다고 우겼죠. 17살 때부터 모델 일을 하면서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24살 때 처음으로 강남에 전 재산 50만원을 들고 이사 왔어요. 고시원에서 혼자 지냈어요. 고시원에서 밥하고 김치를 제공해줘서 다행이었죠.(웃음) 연극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붙으면 한두 달 동안 연습해서 공연을 올렸어요. 그 후에 정산을 해주니까 연극 무대에 오르는 3개월 동안은 재정적으로 어렵죠. 학자금 대출을 못 갚아서 신용불량자가 된 적도 있어요.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극 무대에 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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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MBC ‘미스코리아’, JTBC ‘라스트’, KBS2 ‘화랑, 더 비기닝’ 등의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내부자들’, ‘헤드’,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을 수 있었다. 어렵게 지내면서도 그가 연기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를 표현하는 것이 좋아요. 다른 사람들이 제가 표현하는 것을 보고 무언가를 느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설령 그게 기분 나쁜 것이라 해도 좋아요. 연기를 하면 재미를 느껴요. 그래서 늙어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엄청 유명한 배우가 되는 것보다 제작자들이 불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분들이 원하는 배우가 대중들이 원하는 배우잖아요. 황보라 선배님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을 좋아해요. 제가 성격이 밝아서 사람들을 웃기는 걸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감초 같은 역할들을 하고 싶어요. 상대방이 웃으면 되게 행복해요. 잘 망가질 수 있습니다.”

본인이 밝은 사람이기에 차혜림의 주변에는 밝은 사람들이 많다. 그가 어려울 때나 힘들 때 이들을 찾아 밝은 에너지로 힐링 타임을 갖는다. 공연이 끝난 뒤 스케줄이 없을 때가 사람들을 만나느라 한창 바쁜 시간이기도 하다.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그가 마지막으로 가까운 미래에 자신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지난날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기에, 그 말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예전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자는 말을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진짜 매일 라면만 먹다가 삼겹살을 먹으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했는데, 요즘에는 크게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요. 욕심을 줄이고 ‘소확행’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 이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차혜림의 연기에 대한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자고 일어났더니 우주대스타’가 아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천천히 한 발자국씩 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즐길 수 있고 행복한 일을 하는 것, 차혜림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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