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권소현, 가수 아닌 배우..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나에게 “너 지금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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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포미닛의 멤버로 더 잘 알려졌었던 권소현이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근 개봉한 영화 ‘생일’과 오는 5월 6일 첫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등을 통해 올 한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권소현과 만나 근황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최근 개봉한 영화 ‘생일’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권소현은 극중 남다른 트라우마를 가진 은빈 역을 맡았다.

“‘생일’은 너무 참여하고 싶었던 작품이에요. 오디션 볼 때부터 시나리오를 받기까지 굉장히 조심스럽고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더 많이 알아보고 찾아갔던 영화였어요. 참여하게 된 자체만으로도 기억이 많이 남아요. 선배님들과 직접 눈을 보고 연기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선배님들도 현장에서 편하게 대해 주시고 선입견 없이 은빈이라는 역할로 봐 주셔서 배울 게 많았던 현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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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는 작품이 주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권소현 또한 그 중압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촬영 준비 과정서부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헤어스타일이나 의상도 그렇고 관련 자료나 영상도 많이 찾아보면서 조심스럽게 다가갔어요. 개봉을 앞두고서는 더 많이 긴장됐죠. 제가 조심스럽게 느끼는 만큼 관객들도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게감이 달랐던 작품인 것 같아요.”

분위기를 바꿔 이번에는 밝은 분위기와 캐릭터들이 주를 이루는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는 사회 초년생 하리라 역을 맡았어요. 저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요. 제 스스로 저를 사회 초년생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윗사람의 눈치도 보면서 이야기를 들으면 귀도 얇아지는 게 비슷한 것 같아요. 주변에 직장인 언니들이 있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는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처음으로 밝은 역할을 맡아 좀 어색했어요. 그래도 같이 출연하는 비서 언니들하고 케미도 잘 맞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장면을 살릴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는 게 재미있는 현장이에요. 이렇게 현장이 재미있으니 드라마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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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고 있는 권소현을 지켜보고 있으니 예전과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아이돌로서 밝은 기운을 뿜었다면, 지금은 훨씬 차분한 느낌을 준다. 흐르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한층 어른스러워졌다.

“쉬면서 되게 많은 생각들을 했어요. ‘과연 내가 이 일을 하는 게 맞는 건가. 다른 게 적성에 맞지 않았나?’라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게 너무 하고 싶다’로 결론이 났어요. 역할의 비중을 떠나 제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덕분에 요즘에는 감사함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요. 이렇게 지내다 보면 제가 느끼는 뭔가 큰 게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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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권소현은 과거의 자신과 그리고 미래의 자신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과거의 저한테는 그동안 잘해왔고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어요. 팀이 끝나고 혼자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그동안 몰랐던 제 자신을 되게 많이 발견했어요. 생각보다 무덤덤한 아이였고, 무서움과 두려움도 많이 느끼지 않았어요. 여행 마지막 날에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소현아’라고 했는데 그때 많은 감정들이 오갔어요. 그동안 제 스스로에게 채찍질만 했지 한 번도 칭찬을 해 준 적이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앞으로의 권소현에게는 ‘넌 멋진 사람이 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지금처럼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구나’라고 느끼면서 어른이 된다면 저는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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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올해의 목표와 계획과 더불어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부탁했다.

“이제까지 ‘일을 어떻게 해야지’가 목표였다면, 지금은 ‘하루하루 행복하자’가 목표에요. 쉴 때도, 일할 때도 행복하다면 모든 것에 의욕이 잘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감사함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더라고요. 이것 또한 감사하고 고마운 것이죠.”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셔서 ‘생일’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생일’은 혼자 보면 마음 껏 울수 있고, 커플이 보면 안아줄 수 있고, 친구끼리 보면 손잡아 줄 수 있고, 가족끼리 보면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초면에 사랑합니다’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고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그리고 배우라는 호칭이 당당해 질 수 있는 과정에 있는 권소현도 많이 지켜봐주세요.”

지난 날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배우로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 권소현. 그가 배우로서 그려나갈 제2의 인생에 귀추가 주목된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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