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올스타 내야진의 ‘환상 궁합’[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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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1903285536.jpg역대 프로야구 최고 승률은 1985년 삼성이 세운 7할6리다. 삼성은 그해 한국시리즈 없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삼성의 에이스는 재일동포 김일융. 1984년 16승(10패)에 그친 그는 이듬 해 25승(6패)을 올렸다.

가장 큰 변화는 무얼까. "김용국(경주고 감독)이라는 신인 3루수가 입단하면서 몸 쪽 공을 자신 있게 던지게 됐다. 1984년과 1985년의 차이 점이었다.(김일융의 말)"

투수에게 몸 쪽 공은 양날의 칼이다. 적을 베기도 하지만 조금만 과녁이 빗나가면 자신을 상하게도 한다. 몸 쪽 공은 그만큼 예민하다. 3루수나 유격수 수비가 불안하면 더욱 던지기 힘들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2019 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한국인 선수 가운데 네 번째 올스타전 출전이고, 선발 투수로는 처음이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몇 차례 내야 수비 불안으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6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서 류현진은 1-1 동점이던 3회 유격수 테일러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2점(비자책)을 내줘 1-3으로 내몰렸다. 팀은 5-4로 이겼지만 세 번째 10승 기회를 날렸다.

6월 17일 시카고 컵스 전서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3루수 터너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점(비자책)을 허용했다. 7이닝을 자책점 없이 버텼지만 역시 승을 올리지 못했다.

10일 류현진을 뒷받침할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은 어떨까.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7년 경력 가운데 가장 많은 내야 땅볼 비율을 보이고 있다. 144명의 타자를 땅볼로 처리해 0.531(종전 2013년 0.527)을 기록 중이다. 땅볼 투수에겐 든든한 내야진의 도움이 필수 비타민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의 3유간은 철벽이다. 3루수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는 6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데뷔 이후 6년 내리 이 상을 차지한 내야수는 아레나도가 유일하다.

유격수 하비어 바에즈(시카고 컵스)는 3년 연속 ‘필딩 바이블 어워드’를 받았다. 골드글러브와 마찬가지로 수비 위주로 선정된다. 좌타자를 상대로 한 몸 쪽 승부도 문제없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는 2018년 초 유격수에서 2루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폭이 넓어 안타성 타구를 자주 건져낸다. 1루수 프레드릭 프리먼(애틀랜타)은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류현진은 다저스 포수 마틴의 플레이밍(포수의 포구 동작) 미숙으로 애를 먹었다.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공이 종종 볼로 판정됐다. 2015년 6개 포지션을 소화했을 만큼 다재다능한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와의 배터리 콤비가 기대된다.

류현진은 이들과 함께 선발로 기용된다. 투구이닝은 1회로 알려졌다. 단 1이닝이지만 류현진의 몸 쪽 공 승부를 제대로 감상해보고 싶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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