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 올랐던 김동진 현역 은퇴.. 지도자 길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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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축구선수 김동진(37)이 현역 무대에서 내려온다.

24일(한국시간) 김동진은 소속팀 킷치의 홈 구장 홍콩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끝으로 프로 무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동진은 경기 도중 감독의 배려로 교체 아웃되며 4만 관중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상대 팀인 맨체스터 시티 역시 은퇴 경기를 치르는 김동진에게 박수를 보내며 존중의 의사를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김동진이 경기장을 걸어나오자 벤치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미리 준비해둔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도 선물로 건넸다.

김동진은 유럽축구연맹(UEFA)컵(현 유로파리그)과 유럽 슈퍼컵을 들어올리며 유럽 축구 정상의 자리에 오른 바 있는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07-08 시즌 러시아의 명문 구단 제니트 소속으로 UEFA컵에서 우승했다. 당시 김동진은 마르세유, 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 레인저스 등 유럽 강팀 등을 상대로도 뒷문을 단단히 잠그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아울러 같은 시즌 제니트는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펼친 유럽 슈퍼컵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유럽 슈퍼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컵 우승팀의 맞대결로 해당 시즌 유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다.

김동진은 국가대표로서도 대표팀의 후방을 언제나 든든히 책임져 준 베테랑 수비수였다. 김동진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6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김동진은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주전으로 나서며 8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울러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멤버로도 선발된 바 있다.

현역 선수로서 생활을 마쳤지만 김동진의 축구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동진은 은퇴한 홍콩 킷치 SC에서 2019-20시즌부터 1군 코치 겸 15세 이하 유소년팀 감독직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김동진은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생활 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다”면서도 “유소년들도 가르쳐 보면서 어떤 것이 더 가치가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아쉽기도 하고 시원 섭섭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동진 #은퇴 #UEFA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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