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봉오동 전투’ 류준열 “유해진-조우진, 격 다른 베테랑의 품격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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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영화 ‘봉오동 전투’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해도 ‘돈’, ‘뺑반’ 등으로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그는 ‘봉오동 전투’를 통해 비범한 사격 실력의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으로 분했다.

“아마 제가 제일 처음 ‘봉오동 전투’에 캐스팅 됐을 거에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원래 원신연 감독님 팬이어서 모든 작품을 극장에서 봤어요. 주변에서 너무 좋은 감독님이라는 이야기도 많이들은 데다가 영화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됐어요. 가까이에는 설경구 선배님도 있었고요. 원신연 감독님은 진정한 리더십이 뭔가 손수 보여주셨어요. 촬영을 하면서 제가 의지를 많이 했어요. 책임감이 가득하셔서 동료들을 안고 가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그러면서도 본인이 생각하는 그림이 분명하셔요. 젠틀하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설득하는 장면에서 많이 느꼈어요. 영화를 마무리하고 나서도 왜 이렇게 편집하고 마무리했는지 감격하고 감동을 받았어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역사적 사실을 다룬 작품이기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

“원래 배역을 준비하면서 하는 작업 중에 제 자신을 지우고 캐릭터를 입는 것보다, 제 안의 캐릭터의 모습을 부풀려서 연기하는 공정이 있어요. 하지만 ‘봉오동 전투’는 ‘나라를 잃은 마음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었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 고민하고 걱정했는데, 시나리오를 읽다가 ‘가족을 잃은 슬픔이 나라를 잃은 마음과 같지 않을까’라고 고민하고 상상하다보니 공감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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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하 캐릭터는 무뚝뚝하고 대사가 별로 없다. 그렇다보니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장하가 대사도 많이 없고 감정을 표현하는 게 별로 없어서 ‘독전’의 서영락과 비슷하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전혀 다르더라고요. 이장하는 목표가 굉장히 뚜렷하고 앞만 보고 가는 인물이에요.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 생각했죠. 어떻게 보면 자신의 감정을 누르는 대신에 시대가 요하는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그 시대의 인물들은 시대의 감정을 표현하는 인물들이 많았고, 이장하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 생각해요. 자신의 감정을 사치라 생각하고 줄이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임무에 모든 걸 쏟아 붓는다는 점이 좋아 그 감정을 표현하는데 애를 많이 썼어요.”

또한 류준열은 촬영장에서 선배 유해진, 조우진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선배들과 동료 배우들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그동안 정신없다고 소홀했던 관계들이 조금 여유가 생기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다 보니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나중에 어떤 작품을 같이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장하 캐릭터에 비해 유해진, 조우진 선배가 연기했던 황해철, 마병구 캐릭터는 날라다니는 지점이 있어 같이 호흡하면서 연기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은 그들과 다른 또 다른 독립군 캐릭터를 그리기를 원하셨어요. 답답했던 지점들이 있었죠. 그런데 작품 속에서 두 선배님이 저를 보면서 나누는 대화중에 ”쟤(이장하)는 각이 달라. 웃지도 않아“라고 하는데 애드리브였어요. 본인들의 대사를 하면서 제가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셨어요. 엄청 감동 받았죠. ‘역시 베테랑은 다르구나. 작품을 이렇게 참여할 수도 있구나’라고 느꼈죠..그 후부터는 후배들을 대할 때 다른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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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임했던 ‘봉오동 전투’ 촬영을 끝낸 류준열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촬영을 마치면서 들었던 생각은 촬영 중간에 들었던 생각의 연결이었어요. 동굴이나 독립군 막사 장면을 찍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분들이 이런 곳에서 생활하면서 전쟁을 치렀구나’라는 것이었어요. 보통 우리가 독립군 관련 전쟁 영화를 불 때 전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떻게 밥을 먹고 생활하는지 잘 몰라요. 이 분들도 인간으로서 편히 자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을 텐데 일상이 그렇다보니 잘 챙기지 못하잖아요. 촬영이 끝날 때 숙연해졌어요.”

끝으로 그는 ‘봉오동 전투’를 보게 될 예비 관객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한국영화가 선전하는 게 좋아요. 다른 외화들에 비해 한국영화가 계속 선전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큰 시장 안에서 좋은 한국영화를 많이 보여드리는 게 첫 번째 임무인 것 같아요.”

이제는 영화 포스터 맨 앞자리를 차지해도 어색하지 않은 배우로 성장한 류준열의 모습은 h는 7일 개봉 예정인 ‘봉오동 전투’에서 만나볼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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