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메이저 3승 놓쳤지만 ‘메이저 여왕’은 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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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1849413663.jpg‘메이저 사냥꾼’ 고진영(24·하이트·사진)이 아쉽게도 메이저 대회 3승에 실패했다.

고진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GC(파72·67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2013년 박인비(31·KB금융그룹) 이후 6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3승과 LPGA투어 ‘한국 군단’ 한 시즌 메이저대회 최다승(4승) 합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고진영은 한 시즌 메이저대회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29·메디힐)에 이어 세 번째다.

우승은 이날 4타를 줄여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마일 신데렐라’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차지했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이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2위인 시부노는 일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첫 출전, 우승상금 67만5000달러(약 8억1000만원)를 획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고진영은 13번홀(파4)까지 6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동반자인 리젯 살라스(미국)와 챔피언조의 시부노가 각각 15번홀(파5)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는 바람에 단독 3위로 내려 앉았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기대하며 시도했던 8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면서 최종적으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공동 선두였던 살라스는 마지막홀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는 바람에 같은 홀서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시부노에게 1타차 분루를 삼켰다.

고진영은 "오늘 내 플레이에 점수를 준다면 99점은 됐던 것 같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다른 선수가 더 잘해서 우승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안니카 어워드상 수상자로 확정된 소감도 밝혔다. 고진영은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할 때부터 많은 분들이 제게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기에는 부족하다, 아직 멀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안니카 어워드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박성현(26·솔레어)은 1타를 잃고 8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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