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그 시절 청춘들의 사랑과 추억, 그리고 내 친구 김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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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해인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누구나 기억 속에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는 사랑의 감정을 자극한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정해인은 다가가도 다가갈 수 없었던 ‘엇갈리는 인연’의 그 남자 현우 역을 맡았다. 현우는 잘생긴 외모에 사연 많은 듯한 얼굴의 소유자로 여심을 설레게 하지만, 좀처럼 다가갈 수 없는 인물이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촬영 전부터 서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그들이 처한 상황이 그렇게 되는 등 글이 주는 힘이 엄청나서 집중하게 됐어요. 그 시대를 살았던 청춘들이 했던 사랑과 지금을 살고 있는 청춘들의 사랑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시대는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있어서 답답함은 있었을 것 같지만, 그 안에 애절함이 있다 생각해요.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상업영화 주연이 처음인데다 큰 화면으로 제 얼굴을 보는 게 처음이라 되게 떨리고 긴장되고 울렁울렁 했어요. 리뷰를 보면서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이고, 반성도 많이 했어요. 제가 작품을 분석했던 것보다 리뷰가 디테일하게 나온 것도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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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와 미수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마치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처럼 ‘유열의 음악앨범’은 현우와 미수의 모습을 통해 당시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두 시간짜리 라디오 생방송을 보는 느낌이다.

현우 캐릭터는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자의 입장에서도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

“현우는 감추고 싶었던 부분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에 연기할 때 어려움이 있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감추고 싶었던 부분을 의도치 않게 알게 됐을 때 느끼는 큰 좌절감과 상실감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추고 싶거나 부끄러워서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생각해요. 제 입장에서는 결국 언젠가 스스로 먼저 알려주는 게 좋다 생각해요. 이런 점들을 봤을 때 ‘유열의 음악앨범’은 보고 나서 할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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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현우가 감추고 싶었던 부분은 학창시절의 친구들과 또 함께 겪었던 사고였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변한 현우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것도 그때를 떠올리게 하는 친구들이었을지 모른다. 친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정해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실제 친한 친구인 김병만을 언급했다.

“이번 영화를 보면 제 대학교 동기 친구가 나와요. 작품 속 친구들 중에 덩치가 좀 있는 친군데, 이름이 김병만이에요. 저랑 제일 친한 친구에요. 이번 작품을 확정 짓고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를 소개 시켜줬어요. 다행히 친구가 오디션에서 너무 잘 한 거에요. 감독님 마음에 쏙 들어서 영화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너무 뿌듯했어요. 친구랑 같이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괜히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김병만 이라는 친구입니다.”

‘유열의 음악앨범’ 속 현우에게 친구들이란 애증의 관계였지만, 정해인에게 있어 김병만이라는 친구는 자랑하고픈 소중한 우정이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쉼 없이 활동해온 정해인. 인터뷰 말미 그는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지만, 휴식의 중요성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이 번 돈으로 친한 형이랑 친동생을 데리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던 것을 뿌듯해했다. 더불어 올해 꼭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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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정해인은 자신의 연기를 바라봐주는 가족과 지인, 그리고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 연기를 봐주는 분들에게서 힘을 많이 얻어요. 많은 사랑도 받지만 그만큼 정신적으로 불완전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다잡아주고 힘을 주는 게 제 연기를 봐주는 분들인 것 같아요. 가족에게도 힘을 많이 받고, 팬 분들이 늘어날수록 힘을 받고 자존감이 늘어나요. 부모님도, 동생도 제가 나온 기사를 다 찾아봐요.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건강하게 오랫동안 연기하는 게 꿈이에요. 그러려면 마음을 단단하게 먹어야 한다 생각해요. 팬들에게도 항상 이야기 하는 말이지만, 그러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내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생각해요.”

이쯤 되면 멜로장인 정해인의 모습은 오는 28일 개봉하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영화 ‘시동’을 통해 차현우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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