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받는다면 소감은 영어로… 다음 꿈은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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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1854471379.jpg"도쿄올림픽 출전 꿈이 생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핫식스’이정은(23·대방건설)의 비전이다. 이정은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 투어 행사에 참여해 US여자오픈 우승 소감과 LPGA투어 입성 이후 근황, 그리고 자신의 목표에 대해 말했다.

이정은의 영문 이름인 ‘Jeongeun Lee6’가 새겨진 진품 트로피가 미국 외 국가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끄러미 트로피를 바라보던 이정은은 "3개월이 지나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시 봐도 멋있다. 그때의 감동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퀄리파잉시리즈에서 수석합격,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이정은은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과 준우승 3회 등 ‘톱10’에 9차례 입상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부문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US여자오픈 우승 당시 소감을 묻자 이정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년간 활동하고 LPGA투어에 진출한 첫 해에 우승을 하게 되니까 초등학생 때부터 골프를 했던 기억들이 생생히 떠올랐다. 그래서 눈물이 절로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LPGA투어 진출 여부를 놓고 처음에 고민을 했었다. 내 실력이 잘 받쳐줄까 의문이 들어서였다. 겁을 많이 먹었는데 데뷔 시즌 때 우승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은의 미국 진출 당시 꿈은 신인상 수상이었다. 현재로선 이변이 없는한 수상이 거의 기정사실이다. 이정은은 "만약 신인상을 수상하면 소감은 영어로 말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지금은 꿈이 하나 더 생겼다.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이다. 지난 2일자 기준에서 이정은의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4위다. 내년 US여자오픈 때까지 현재 순위만 유지한다면 꿈은 이뤄진다.

이정은은 "올해 초까지 올림픽에 대한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후 스위스(로잔)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을 갔었다. 그 곳에서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획득하면 심장이 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올림픽 출전 꿈을 꾸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겨울에는 더 혹독하게 훈련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꿈을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시즌 2승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 이정은은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왕이면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정은은 국내서 3주간의 휴식을 취한 뒤 잔여 시즌 LPGA투어 대부분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LPGA투어는 7개 대회 일정이 더 남아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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