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지금 당신에게 해야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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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시대, 진정으로 나를 위로해주는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감독 전윤수)는 가깝다는 이유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찾아온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담아낸 작품이다.

극 중 성유리는 까칠한 성질의 여배우 서정 역을 맡았으며, 김성균은 톱스타 서정을 위해 10년 동안 동분서주하는 매니저 태영 역을 맡아 ‘사랑해’ 편을 그린다. 이들은 ‘미녀와 야수’ 커플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귀여운 애드리브와 함께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서슴치 않는다.

‘고마워’ 편은 가족보다 일이 더 소중한 형사 명환 역의 지진희와 범인의 딸 은유 역을 맡은 곽지혜가 이끈다. 명환은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을 잡기 위해 찾은 범인의 딸 은유에게 연민을 느낀다. 은유는 병으로 머리카락 하나 없지만 몸이 아픈 자신보다 마음이 아픈 명환을 위로해주는 순수한 아이다.

김영철은 왕년 최고 복서 강칠 역을, 이계인은 복싱계에 전설을 남기고 사라진 종구 역을 연기하며 ‘미안해’ 편을 맡았다. 강칠은 과거를 아쉬워하는 라이벌 종구를 위해 과거의 추억을 되새겨주는 인물로, 이 둘은 순수한 ‘어른의 눈물’을 보여준다.

전윤수 감독은 6명의 배우, 그리고 세 커플이 펼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3가지 이야기를 하나의 영화로 그려냈다. 세 가지 이야기는 얽혀 있지만 서로 연관된 부분이 없어 10개월의 편집 기간이 필요했을 정도로 감독의 손길이 많이 필요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나씩 쌓아올려 서로의 이야기를 방해하지 않고 관객들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전윤수 감독은 세 가지 이야기를 끊김 없이 이어냄과 동시에 감정의 상승 효과를 만들어냈으며, 115분 안에 세 가지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어느 하나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커플의 케미스트리다. 라이벌과의 뜨거운 우정을 그린 김영철과 이계인은 중년 남성들의 무게감 있는 우정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표현해 내며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했으며, 나이를 잊은 액션 연기는 모든 연기자들에게 귀감을 주기도 한다.

애틋한 사랑을 그린 성유리와 이성균은 유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의 커플로서, 상상 이상의 정통 멜로 감성을 만들어냈다. 안타까운 가족애를 그린 지진희와 곽지혜는 순수한 감정 교류를 보여줘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에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친구, 가족, 애인이라는 이름의 우리들 이야기다. 평범한 일상 속 가장 소중한 이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무엇이라 좋은게 아니라 그저 당신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영화가 될 것이다.

한편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오는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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