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내년 활동무대도 PGA… 명예의전당 향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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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산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의 비전이다. 최경주는 지난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경주재단 자선골프대회 및 후원의 밤’ 행사에서 그 같은 비전을 선포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아시안으로는 최다인 통산 8승을 거두고 있는 최경주는 내년 5월19일이면 만 50세가 돼 챔피언스투어 진출 요건을 갖추게 된다.

그가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선 메이저대회 우승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PGA투어는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우승도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으로 인정하고 있다. 최경주는 “내년에도 주 활동무대는 PGA투어가 될 것이다. 챔피언스투어는 메이저대회 위주로 출전할 예정이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매년 1승 이상씩 10년간 활동한 뒤 은퇴할 생각이다. 그 중 메이저대회서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꿈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주 이사장을 비롯, 피홍배 삼정CW㈜ 회장과 김귀열 슈페리어 홀딩스 회장 등 각계각층 후원자 14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임성재(21·CJ대한통운)와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3기 출신으로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이재경(20·CJ오쇼핑) 등이 행사 도우미로 참여했다. 이들은 최경주프로와 함께 1번홀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티샷을 대신해 주었다.

‘함께 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캐치 프레이즈로 열린 이번 행사의 화두는 ‘골프 꿈나무 육성’이었다. 최경주재단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와 손잡고 매년 주니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골프 꿈나무들은 최경주재단으로부터 일체의 출전 경비를 지원 받는다.

최경주이사장은 “우리 선수들이 미국에 진출하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7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그 기간을 단축시켜 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AJGA와 손을 잡았다”며 “어차피 미국 진출을 꿈꾼다면 빨리 미국의 골프환경에 적응하는 게 좋다. 재단의 역할은 그런 꿈나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많은 후원자들의 후원에 힘입어 그 기회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후원금 모금을 위한 자선경매가 진행됐다. 하이라이트는 올 시즌 5대 메이저대회(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포함) 챔피언들의 친필 싸인이 들어간 대회 플래그, 최경주프로의 클럽 세팅과 동일한 풀세트 클럽, 내년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하는 최경주의 캐디 참여권을 놓고 진행된 라이브 옥션이었다.

이 외에도 십시일반 경매 등의 방식으로 많은 참석자들이 후원에 동참했다. 그 중 클럽을 손에 넣은 구자철회장(한국도시가스협회)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참여다. 경매는 경매고 앞으로 다른 방법으로 후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회장은 차기 KPGA회장 선거에 입후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경주이사장은 후원의 밤 행사를 끝으로 1개월여의 바쁜 국내 일정을 마친 뒤 5일 출국했다. 당초 이번주 멕시코에서 열리는 PGA투어 마야코바클래식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키로 했다. 대신 오는 22일 개막하는 PGA투어 RSM클래식과 12월에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 부단장으로 참여한 뒤 올 한해를 마감하게 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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