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넘은 손흥민.. 韓 유럽무대 통산 최다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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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6) 전 감독을 넘어 한국 선수 통산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토트넘과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에서 두 골을 연달아 몰아치며 팀의 4-0 완승을 견인했다.

대다수의 평론가들은 이날 손흥민이 선발 출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이 지난 4일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26∙에버튼)의 다리를 골절시키는 반칙을 범한 뒤 본인도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해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팀의 완승과 선수 개인의 명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의 공세는 매서웠다. 태클 트라우마를 잊은 듯 공격진을 이끌며 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전반 33분에는 상대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시도한 슛이 상대 골대를 강타했다.

영점 조준을 마친 손흥민의 발 끝은 후반전 들어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 개인 통산 유럽무대 122호골이자 ‘현재 진행형’ 손흥민이 ‘전설’ 차범근을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또 득점 후 손흥민은 양손을 포개며 사과하는 듯한 세레모니를 취했다. 자신의 태클로 인해 큰 부상을 입은 안드레 고메스를 향한 사과의 메시지였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4분 뒤인 후반 16분 손흥민은 동료의 낮은 크로스에 가볍게 발을 갖다 대며 이날 멀티골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득점 후 손흥민은 차분하게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던 손흥민을 후반 29분 벤치로 불러들였다. 승기를 굳힌 상황에서 체력안배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최근 며칠간 힘든 시간들을 보냈지만 팀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을 통해 기운을 낼 수 있었다”라며 “(안드레 고메스 태클) 사고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소속 팀과 축구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고 정진해야 한다. 그것이 나를 향한 응원에 대한 올바른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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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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