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 퇴사’ 윤태진 “정규직 전환에 어려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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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온 윤태진 아나운서가 회사를 떠나게 된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계약직 신분에서 정규직 전환이 안 돼 회사를 떠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쉬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윤 아나운서는 1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5년 남짓. 25살에 KBSN에 입사했습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꼭 같은 차림새로 까만머리 단발을 하고 나갑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윤 아나운서는 “이미 아시겠지만 회사에서 저에게 주어진 계약 기간이 모두 끝나 회사를 나오게 됐다”면서 “기사를 보면 정규직 심사를 앞두고 본인들이 큰 생각이 없었다는 내용은 인기에 취해 회사의 호의를 거절하고 박차고 나온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홍보팀과 팩트를 놓고 입장정리를 전화를 통해 잘 정리했는데 어디서 틀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녀는 “언니(정인영 아나운서)와 저는 계약기간이 끝나갈 무렵 같은 선상에서 조금씩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선택은 최종적으로 스스로의 몫이었고 또 저의 결정도 제가 내렸다”고 하면서도 “분명한 건 여러모로 정규직 전환에 어려움이 있었다. 제 가족들, 지인들조차 저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많아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아나운서는 자신을 두고 다른 아나운서와 비교를 한다거나 주제파악을 하라는 등의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그녀는 “스포츠를, 야구를, 이용한 적도, 배신한 적도, 배신하려고 든 적도 없다. 야구로 인해 주신 내리 사랑 잊은 적도 없다”며 “스포츠 현장에서 인정받고 일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순간들이 이용으로만 여겨진다면 조금 억울할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한 것 알지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무런 준비 없이 나오게 되서 당분간은 멘붕과 오락가락의 연속일 듯 싶다. 더 솔직하게는, 사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그래도 스포츠를 애정하는 마음 절대 잊지 않고, 놓지 않고, 다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게 노력해보겠다. 작별인사는 어울리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무용만 알았던 그저 무대를 좋아했던,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방송인의 길을 열어주고 애정과 사랑으로 키워준 선배님들, 그리고 KBSN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당분간 저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다녀올까 생각 중이다. 더 밝게 더 자신 있게 지내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는 ‘비정규직, 실업급여 신청, 퇴직금 계좌개설’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여 TV 속에서 화려해 보이기만 했던 여자 스포츠 아나운서 역시 인기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와 크게 다를 바 없음을 보여줬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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