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만 야구전문기자의 핀치히터] 박병호, 류현진, 강정호..2016년 연봉 누가 더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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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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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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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앨런 네로는 거물이긴 하지만 야구 전문 에이전트는 아니다. 그가 대표로 있는 옥타곤은 원래 테니스를 전문으로 했다. 흑인 첫 윔블던 우승자 아더 애쉬가 옥타곤 소속이었다. 이후 야구는 물론 미식축구, 농구, 수영 등 다양한 분야로 업종을 넓혀갔다.

현재는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 아이스하키 스타 라이언 밀러, 2010년 사이영상 수상자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등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이 옥타곤을 대표하고 있다.

야구선수로는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탬파베이), 벤 조브리스트(캔자스시티) 등이 소속되어 있다. 시카고 컵스의 조 매든 감독도 네로의 고객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옥타곤이 야구선수들로부터 받은 커미션의 총액은 2400만달러(약 290억원)에 달한다.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옥타곤의 야구부문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 야구팬들이 옥타곤을 주목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협상중)가 옥타곤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 년 사이 나란히 앨런 네로의 고객 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로는 지난해 넥센과 강정호에게 500만달러의 포스팅 수익과 4년 1075만달러의 계약을 안겨 주었다. 올해 강정호의 활약에 비춰보면 피츠버그 구단은 횡재를 한 셈이다.

하지만 일 년 전만해도 네로의 협상력에 더 후한 점수를 주었다. 한국 프로야구 야수 가운데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협상에 임할 근거 자료가 전무한 상태였다.

이번엔 다르다. 강정호라는 훌륭한 근거가 생겼다. 포스팅 비용은 일 년 사이 배 이상 올랐다. 몸값은 얼마나 될까. 거물 에이전트 네로는 박병호의 은행 구좌로 얼마나 큰 액수를 송금할까?

현재 전망은 4년 2000만달러 내외가 유력하다. CBS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박병호의 계약 규모는 2000만달러이거나 그 이상이 점쳐진다. 미네소타에는 연봉 2300만달러짜리 특급 선수가 1루수에 버티고 있다.

포수에서 1루수로 전환한 조 마우어다. 지명타자에도 마이너리그서 갓 올라온 도미니카 출신 미구엘 사노가 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사노를 외야로 돌린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병호와 무사히 계약을 마친 다음의 일이지만.

예상대로 연간 500만달러의 계약을 하게 되면 박병호의 내년 연봉은 류현진(LA 다저스)과 강정호의 중간에 위치하게 된다. 입단 4년차 류현진의 2016년 연봉은 700만달러. 올해 480만달러에서 220만달러가 껑충 뛴다. 부상으로 개점휴업을 한 상태지만 내년 연봉 700만 달러는 보장받는다.

강정호의 내년 연봉은 250만달러. 올해와 같다. 따라서 박병호는 강정호의 두 배 혹은 그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다. 강정호에게 제대로 한 번 쏘아야 할 듯. 고교를 졸업한 후 바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추신수의 올 연봉은 1400만달러. 7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의 평균 연봉은 1857만달러다.

texan50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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