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나서..18일 혼다클래식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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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60920003917.jpg임성재(23·CJ대한통운)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가든스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서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자신의 PGA투어 첫승을 거뒀다.

임성재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마스터스서 아시아인 역대 최고 성적인 2위에 입상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올들어 ‘톱10’ 입상이 한 차례밖에 없다.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월부터 서서히 샷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2월말에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워크데이 챔피언십 공동 28위를 시작으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21위, 지난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17위 등 샷감이 상승곡선이다. 특히 지난 15일 막을 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6타를 줄이면서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이번 대회에 강호들이 대거 불참한다는 것도 임성재로서는 기회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다음주 개막하는 WGC 델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사이에 대회 일정이 잡혀있어 상위 랭커들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15위 대니얼 버거(미국), 그다음이 17위 임성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순 없다. 무엇보다도 최근 2개 대회서 연속 준우승한 48세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영국)의 기세가 무섭다.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최경주(51·SK텔레콤)와 필 미켈슨(미국), 2016년과 2017년 대회 우승자 아담 스콧(호주)과 리키 파울러(미국)도 우승 후보다. 지난해 대회서 4위에 입상한 안병훈(30)을 비롯해 강성훈(34), 이경훈(30·이상 CJ대한통운), 노승열(30)도 출전한다. 

우승의 관건은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15~17번홀 공략에 달려있다. 베어트랩은 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손꼽히는 난코스다. 15, 17번홀은 파3, 16번홀은 파4로 모두 워터 해저드를 끼고 있고 곳곳에 전략적으로 파놓은 벙커들이 도사리고 있다. 임성재는 작년 이 대회 마지막날 베어트랩에서 버디-파-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3개 홀에서 모두 1515개의 공이 워터 해저드로 향했고 출전한 선수 570명 가운데 446명이 베어트랩에서 최소한 한 차례 이상 ‘풍덩 쇼’를 연출했다. 임성재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곰의 덫에서 벗어나 대회 역사상 두번째로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72년 창설된 이 대회 역사상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베어트랩의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유일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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