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김효주, “도쿄 올림픽 출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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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1241280950.jpg[파이낸셜뉴스]"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나의 골프 커리어에서 뿐만 아니라 내 인생 자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골프천재’ 김효주(26·롯데)가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GC 뉴 탄종 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3개월여만에 통산 4승째를 거뒀다.

대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효주는 "올해 나의 목표는 LPGA투어 우승이었다. 그것을 벌써 이뤄 기쁘다"면서 "올림픽 출전은 잘하면 기회가 올 것 같다. 주변 팬분들도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신다. 올림픽 출전은 내 골프 커리어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 자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6월말 세계랭킹 기준으로 국가당 상위 2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 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2명 이상의 선수가 있는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내보낼 수 있다. 4월 마지막 주까지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 선수는 총 4명이 ‘톱15’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 고진영(26·솔레어), 2위 박인비(33·KB금융그룹), 3위 김세영(28·메디힐)에 이어 김효주는 네 번째로 높은 9위다. 그러나 3일 발표 예정인 랭킹에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의 순위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주의 뒤를 17위 이정은(25·대방건설), 18위 유소연(31·메디힐), 19위 박성현(28·솔레어) 순으로 쫓고 있다.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의 올림픽 출전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일단 김효주가 유리하다. 4월 마지막주까지 김효주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5.05점, 김효주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이정은의 포인트는 3.80점으로 둘간의 포인트 차이는 1.25점으로 다소 간극이 있다.

그렇다고 결코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올림픽 엔트리가 확정되는 6월말까지 LPGA투어는 7개 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US여자오픈과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대회도 포함돼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충분히 요동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효주의 출전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무엇 보다도 그의 샷감이 전성기 수준으로 끌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펜데믹 여파로 KLPGA투어에서만 활동하며 2승을 거둬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2년만에 복귀한 올 LPGA투어서 4개 대회 출전만에 우승 한 차례 등 두 차례 ‘톱10’에 입상하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기대했던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그래서 도쿄 올림픽 출전은 당초 그의 위시 리스트에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이 바뀌었다. 김효주는 "원래 올림픽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면서 "잘하면 기회가 올 것 같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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