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목표인 통산 20승까지 14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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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정대균골프전문기자】"나는 먼지 같은 존재였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16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2017년에 투어에 데뷔한 박민지는 작년까지 매년 1승을 거두는 스테디한 경기력이 강점이었다.

그런 그가 올 시즌 생애 첫 멀티플 우승에 성공한 데에는 모멘텀이 있었다. 작년 8월에 있었던 오렌지라이프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었다. 박민지는 당시 대회에 KLPGA투어 대표로 출전했다.

시즌 100번째 출전 대회에다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서 우승해서인지 다소 상기된 채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민지는 "당시 대회 룰 미팅 때 칠판에 숫자 244가 적혀 있었다"며 "무슨 의미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한 언니로부터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합작 우승 수라는 걸 듣고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시 3승을 거두고 있던 나로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먼지 같은 존재일 뿐이라고 느꼈다"면서 "어려서 부터 20승이 목표다. 영구 시드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통산 30승으로 상향 조정돼 의미가 없어졌다. 열심히 하다보면 허무맹랑한 목표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승을 폭포가 쏟아지듯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올 시즌 강세를 보인 원인을 강한 체력에서 찾았다. 박민지는 "작년 후반부에 비거리가 떨어져 충격을 받았다. 동계 훈련 때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 그 결과 비거리가 늘었다"면서 "투어 1년차 때 장타자로 분류됐는데 그 때 비거리 정도를 회복했다. 평균 비거리는 220~230m 정도다. 그는 이어 "최종 라운드 전날밤 트레이너가 카톡으로 보내준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냉정하게 치고 와라’는 메시지도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상금은 노후 대비를 위해 잘 모아 두겠다는 박민지는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투어 생활이 길지 않기 때문에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 은퇴 이후 공부도 할 수 있는 시드 머니를 만들어 놓을 생각이다"면서 "상반기에 한 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 대부분 우승이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이 높은 대회서 했다. 오늘도 어포로치 연습은 아예 안했다. 그 정도로 어프로치가 약하다. 어프로치 연습을 열심히 해서 더 많은 승수를 쌓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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