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미켈슨 우승이 동기 부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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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2047111383.jpg[파이낸셜뉴스]【
서귀포(제주도)=정대균기자】"자극이 많이 됐다.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

‘탱크’ 최경주(51·SK텔레콤)가 최근 동갑내기 필 미켈슨(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최경주는 10일 제주 핀크스GC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에 참가하고 있다. 대회 역대 최다승인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는 최경주는 올해 대회는 선수가 아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경주는 대회 기간에 소속사인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AI하이라이트 등 미디어 기술과 카카오VX와 공동 개발해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메타버스 중계의 기술 자문을 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을 끌어내기 위해 경기위원회와 코스 세팅에도 관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받은 최경주는 이번 방한을 위해 방역당국에 격리 면제 신청을 해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1라운드 기간에 가진 인터뷰에서 최경주는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한국 골프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 행복하고 반갑다. 선수로서 플레이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곧 상황이 좋아져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선수로 경기하며 인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핀크스GC는 선수들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의 코스 컨디션과 연습시설을 갖추고 있다. 핀 위치 또한 다른 대회와 다르게 설정했다"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런 모든 것들은 대회 주최사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당초 파5홀이었던 4번홀을 파4홀로 조정하는데 의견을 먼저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도 파71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경기위원회와 협의 끝에 코스 난이도, 핀 위치를 결정했다"며 "코스가 어려워짐에 따라 선수들의 불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장 변경을 통해 선수들이 어떤 샷을 해야하고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PGA챔피언십에서 미켈슨이 우승한 것이 자신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최경주는 "자극이 많이 됐다. 미켈슨이 우승을 위해 준비한 계획, 전략을 지켜보며 우승을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202106111004082641.jpg그는 이어 "미켈슨의 우승은 선수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다시 깨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은 목표가 있고 그 각오가 심장을 뛰게 한다. 얼마 전 3위를 기록했지만 곧 우승 찬스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켈슨과 최경주는 2020시즌에 챔피언스투어에 함께 데뷔했다.

자신이 남자팀 감독을 맡는 도쿄올림픽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놨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상위 랭킹에 있는 PGA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건 대한민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이경훈이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하며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최경주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골프에 대한 자세에 대해 많이 조언해준다. 이경훈 선수가 꼭 지켜야 할 것을 물어 보길래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조언했다. 해외 선수들은 벙커샷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많은 후배 선수들이 조언을 구하면 성실하게 답변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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