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집에 놀러간듯” 4DX특화 공포영화 ‘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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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혼자 가기 무서워 가겠다고 말 못 하는 상황이 있었다”(배우 김소혜),  “저도 화장실 가는 게 너무 무서웠다. 현장이 이상하게 춥고 무서웠다. 보통 건물 안이 밖보다 따뜻해야 하는데 그곳은 건물 안이 밖보다 추웠다. 쉴 때 해바라기처럼 나가서 햇빛도 보고 그랬다”(배우 김강우)

8월 개봉을 앞둔 공포영화 ‘귀문’의 김소혜와 김강우가 촬영장 비화를 털어놨다. 두 배우는 19일 ‘귀문’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은 말로 공포영화 촬영장의 오싹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심덕근 감독은 연출 제의를 받고 극중 인물들처럼 “혼자 밤에 폐건물을 찾아갔다가 너무 무서워서 뛰쳐나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폐건물 공간에 들어가면 살겠다는 의지로 도망치고 (온몸으로) 구를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 호흡을 작품에 녹여 관객들이 숨 쉴 틈 없이 달리게 하고, 실제 귀사리 수련원에 있는 듯한 체험감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심덕근 감독, 그리고 스크린X 제작총괄을 맡은 오윤동 CP가 참석했다.

심덕근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이야기의 직진성, 밀어붙이는 힘이 굉장히 좋게 느껴졌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공포가 관객들에겐 익숙할 수 있는데, 그걸 영리하게 비틀고 다른 공포 영화와 차별성을 주는 ‘귀문’만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연기 인생 최초로 공포 연기에 도전한 김강우가 “긴장감을 잘 이겨내지 못해 공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귀문’은 근래의 체험 공포와 고전 공포가 섞인 느낌이 있어, 무섭지만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소혜도 “폐수련원에 들어가기 전후 ‘혜영’ 캐릭터 심리 변화가 매우 달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극한 상황에 몰리다 보니 본인도 몰랐던 성격이 다 들통 나는 느낌이었다”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극중 호러 영상 공모전의 리포터를 맡게 된 대학생 ‘태훈’을 연기한 이정형은 “실제로 겁이 많고 잘 놀라고 놀랄 땐 화를 내면서 공포에 떠는 성격이다. ‘태훈’ 캐릭터의 반은 실제 내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공모전의 촬영을 담당하는 대학생 ‘원재’ 역의 홍진기도 “저도 ‘원재’처럼 귀신의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라고 본인의 실제 모습과 이번 역할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공포감을 극대화화기 위해 영화에 사용된 소품을 실제 폐건물에서 공수했다. 심덕근 감독은 “인위적인 건 최대한 배제, 지양하자란 생각으로 폐건물에서 보물찾기 하듯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소품을 찾아 배치했다”라고 촬영 과정을 밝혔다.

‘귀문’은 주피터필름의 호러 전문 레이블인 고스트픽처스와 CJ 4DPlex가 기획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협업해 2D, ScreenX, 4DX 세 가지 상영 포맷별로 사전 설계, 촬영,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영화다.

ScreenX 제작총괄을 담당한 오윤동 CP는 “그간 ScreenX나 4DX 특화관이라 하면 할리우드나 블록버스터 영화에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공포 영화랑도 결이 잘 맞다. ‘귀문’의 ScreenX는 3면으로 펼쳐져서 극장에 갇혀 있는 느낌을, 20여 가지 효과를 갖춘 4DX는 직접적인 체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덕근 감독 역시 “2D는 화면에서 보이는 인물의 깊이에 집중해 접근했다면, ScreenX와 4DX는 관객들이 귀신의 집에 놀러 가듯 직접 캐릭터들이 되어 귀사리 수련원에서 뛰어놀게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라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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