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밝은 기운 앤씨아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입력 2015.09.25 11:57수정 2015.09.25 11:57


[fn★한복인터뷰] 밝은 기운 앤씨아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둥글게 차오른 보름달만큼이나 마음이 풍성해지는 추석. 추석은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기도 하다.

민족 대 명절을 맞아 스타들이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기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바쁜 스케줄 탓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인지라, 마음 만으로나마 잠시 고향을 느끼며 위안을 삼으려 한다.

연예계 전 방위에서 불철주야 뛰고 있는 스타들의 근황과 그들이 들려주는 명절 이야기, 단어만 들어도 절로 뭉클해지는 '고향'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편집자 주]


[fn★한복인터뷰] 밝은 기운 앤씨아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교생쌤’, ‘오 마이 갓(Oh My God)’, ‘난 좀 달라’ 등을 통해 10대들의 예민하고 순수한 감정을 노래했던 앤씨아가 ‘커밍순(Coming Soon)’에서 달라질 모습을 예고하더니 ‘통금 시간’, ‘바닐라 쉐이크’, ‘본능’을 통해 성숙함을 드러냈다.

숙녀의 느낌이 물씬 나는 앤씨아를 추석을 맞이해 서울 북촌한옥마을에서 만났다. 분홍 치마에 노란 저고리를 입은 그는 마치 살아있는 바비인형 같은 느낌과 함께 한복 자태를 뽐냈다.

이번 2015년은 엔씨아에게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마냥 어린 소녀 같아 보였던 그가 어느새 스무살의 어엿한 성인이 된 것. 성인이 된 후 그를 대하는 주변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의 마음가짐 역시 성숙해졌다.

“작년까지는 미성년자였고, 회사에 들어갈 때만 해도 많이 어렸기 때문에 다들 저를 어린애 보듯 했어요. 그런데 작년 11월부터 회사에서 이제 곧 성인이 되니까 더 이상 어린아이로 대우하지 않겠다며 10대 시절을 만끽하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실제 스무살이 된 후엔 제 생각이 가장 많이 바뀌었어요. 작년에는 친구들이 모두 입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저도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당시엔 이상적으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앤씨아는 음악적으로도 외모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7월 발매한 ‘바닐라 쉐이크’에서 앤씨아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선보였다. 새로운 시도는 기존의 앤씨아가 가지고 있는 풋풋한 느낌에서 벗어나 청순섹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처음 머리를 자를 때 머리가 길어서 한 번에 싹둑 잘랐어요. 한 번에 머리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 순간 바로 소리를 질렀죠. 그동안 길렀던 것이 아깝기도 했고, 안 어울릴까봐 걱정도 많았거든요. 맨 처음에는 쇄골 정도까지만 잘랐는데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턱 길이까지 자르게 됐어요. 다행히 스타일링을 다 하고 나니까 마음에 들더라고요. 지금은 익숙해요.”

[fn★한복인터뷰] 밝은 기운 앤씨아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앤씨아는 3년차 가수지만 이제 갓 스무살이다. 처음 배우는 것이 하나씩 늘어가고 있는 것처럼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 앤씨아는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와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OST에 도전하기도 했고, 360VR드라마 ‘쓰리 바이 쓰리(Three X Three)’를 통해 걸그룹 달샤벳 지율과 피에스타 재이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OST 같은 경우는 가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이에요. OST가 들어왔다고 했을 땐 좋았지만 혼자 하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다행히 탑독과 함께 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연기예요. 연기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는데 한 번 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잘 모르는 상태에서 뛰어드는 식으로 시작했고, 지금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fn★한복인터뷰] 밝은 기운 앤씨아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많은 도전들로 바쁜 앤씨아지만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인천에 있는 큰 집에 들를 계획이다. 큰 집은 비슷한 또래의 사촌들과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어린 시절 앤씨아는 어떤 명절을 보냈을까.

“저희는 윷놀이를 많이 했어요. 엄청 어렸을 때인데 친척 어른들이 장난으로 저만 공격을 하는 거예요. 애기 때 저는 숨어서 우는 아이였거든요. 나중에 더 안 하겠다고 우는데 아무도 안 달래줘서 더 울었던 기억이 나요. 일부러 저를 지게 만들고 놀리면서 귀여워해주셨던 것 같아요.”

앤씨아의 사촌들은 동갑내기이거나 한두 살 차이가 난다. 덕분에 친척이라기보다 친한 친구 같은 돈독한 사이이며, 사촌들 친구까지 모두 자신의 친구처럼 대하며 동네 누나 같은 친분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사촌들이 다 제 또래예요. 제일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이 중학교 1학년이고 대부분 1~2살 차이에요. 친 동생은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데, 저랑 같은 중학교를 나왔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동생 친구들이 저를 다 알아요. 원래 제 동생 저한테 부탁을 잘 안 하는데 친구들 준다고 사인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가끔 그냥 길거리 지나가다보면 제 사촌동생 친구라며 사인해 달라는 친구도 있어요.”

[fn★한복인터뷰] 밝은 기운 앤씨아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명절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평소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한 몫 차지할 것이다. 다양한 명절 음식이 있지만 명절이 되면 엔씨아는 꼭 전을 찾는다. 특히 명태전은 엔씨아가 가장 좋아하는 명절 음식이다.

“동그랑땡 같은 것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명태전은 엄청 좋아해요. 명절이 되면 엄마가 산적이나 여러 전 종류를 만드시는데, 음식하시는 것을 딱 보고 있다가 명태전이 익은 것 같으면 하나만 달라고 해서 주워 먹곤 해요. 제가 튀기는 것은 못하지만 대신 계란 묻혀주면서 같이 하는 편이에요. 아직 제대로 된 요리는 시도해본 적은 없어요.”
[fn★한복인터뷰] 밝은 기운 앤씨아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2015년도 이제 3개월 남았다. 그동안 다양한 것을 이룬 앤씨아지만 올해가 가기 전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
앤씨아는 시상식과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며 가수로서 한 단계 도약하기를 바랐다.

“일단 시상식에 초대 받았으면 좋겠어요. 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요. 시상식 때는 가수 분들이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다른 그룹들과 같이 부르기도 하는데 재밌어 보였거든요. 꼭 시상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과 노래를 해보고 싶어요. 이건 그냥 꿈인데 크러쉬와 함께 하고 싶어요. 목소리도 너무 좋고, 노래도 정말 잘 만드시잖아요. 같이 듀엣을 하지 않더라도 노래를 만들어 주신다거나 작사를 해주신다면 그렇게라도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앤씨아는 추석 인사를 전하며, 귀경길에 들으면 좋을 앤씨아의 노래를 추천했다. 언제나 밝은 기운을 내뿜는 앤씨아와 추석 귀경길을 함께하면 교통체증도 견디기에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신나는 노래가 좋겠죠? 제 노래는 신나는 노래가 많으니까 듣기 좋으실 거예요. ‘커밍 순’, ‘바닐라 쉐이크’같은 경우엔 춤을 알면 진짜 신나는 곡이에요. ‘난 좀 달라’나 ‘오 마이 갓’를 들어도 신날 것 같아요.”

“항상 추석 때 되면 활동이 끝나서 팬분들 얼굴을 많이 못 봤던 것 같아요. 연휴 기간 동안 팬들도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배탈도 조심하시고, 귀경길도 조심하세요.”

한편 앤씨아는 VR드라마 ‘쓰리 바이 쓰리’의 개봉을 앞두고 다음 활동 준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