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합계 5언더파 67타... 단독선두 9번홀 벙커샷 이글이 선두 견인 리디아 고 공동 3위, 고진영 공동 6위
벙커샷 이글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는 김아림.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LPGA에서 을사년 한국 선수 첫 승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통산 3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 사흘째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성적은 15언더파 201타로, 스웨덴의 린 그랜트를 제치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둔 김아림은 올해부터 메디힐과 새롭게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첫 메이저 타이틀인 US여자오픈을 포함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LPGA 무대에 자리 잡았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특히 벙커샷이 돋보였다. 김아림은 9번 홀(파5) 벙커에서 친 샷으로 이글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여러 번 정확한 샷으로 버디를 추가했다.
다만 마지막 홀(18번 파4)에서는 퍼팅 실수로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체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다.
현재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공동 3위(11언더파)로 추격 중이며,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고진영이 공동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