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LPGA 개막전서 통산 3승 달성 고진영은 이민지와 함께 공동 4위 결정적인 중거리 버디퍼트 작렬 1~4라운드 내내 선두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김아림, LPGA 투어 개막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LPGA투어 개막전에서 김아림이 날아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넬리 코다(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제친 결과였다.
이번 우승으로 김아림은 LPGA 통산 세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첫 승은 2020년 US여자오픈이었고, 두 번째는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모든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방식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약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다.
우승컵 들고 환호하고 있는 김아림.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대회(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9번홀에서 김아림이 홀아웃하며 관중들에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대회 내내 치열했던 경기 양상도 주목받았다. 김아림은 마지막날 넬리 코다의 맹렬한 추격에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2타 차이를 안고 맞이한 18번홀. 넬리 코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중거리 버디 퍼트를 기록하며 1타 차이로 바짝 김아림의 뒤를 쫓았다. 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혹시 집중력이 흐트러져 보기 이하를 기록하면 우승을 놓칠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김아김은 침착했다.
김아림은 16번홀과 마찬가지로 18번홀에서도 중거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어이 20언더파를 채웠다. 전날에는 벙커샷으로 이글을 적어내 갤러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유독 트러블샷에 강한 강심장 면모가 김아림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우승은 한국 선수들에게 의미있는 성과다. 우리나라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9년 지은희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은 14언더파 274타로 이민지(호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LPGA 투어는 다음 일정으로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KLPGA 대상에 빛나는 윤이나가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한국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