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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꾸준한 우승자' 유현조, 19번의 톱 10으로 KLPA 대상을 훔치다

입력 2025.11.02 16:00수정 2025.11.02 16:01

'가장 꾸준한 우승자' 유현조, 19번의 톱 10으로 KLPA 대상을 훔치다
경기 이천 블랙스톤이천CC에서 열린 '제20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FR 우승자 유현조가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KLPGA 투어에 '꾸준함의 가치'를 증명한 새로운 여왕이 탄생했다.

KLPGA 2년차 유현조가 단 한 차례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2025시즌 KLPGA 투어 위메이드 대상을 조기에 확정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상 포인트를 확정 지으면서, 팬들에게 압도적인 경기력과 끈기를 각인시켰다.

유현조는 최근 마무리된 대회에서 공동 8위(8언더파 280타)의 성적을 기록하며 대상 포인트를 681점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2위 홍정민(524점, 이번 대회 공동 25위) 선수와의 격차를 대상 포인트 157점으로 벌리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대상 포인트가 100점임을 고려할 때, 홍정민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유현조의 포인트를 넘어설 수 없게 되면서 유현조의 대상 수상이 확정된 것이다.

'가장 꾸준한 우승자' 유현조, 19번의 톱 10으로 KLPA 대상을 훔치다
경기 이천 블랙스톤이천CC에서 열린 '제20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FR에서 유현조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뉴시스
이번 대상 확정은 유현조가 보여준 놀라운 '기복 없는 경기력' 덕분이다.

지난 시즌 1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수상했던 유현조는, 이번 시즌에는 9월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만 정상에 올랐다. 우승 횟수는 단 1회에 불과했지만, 시즌 내내 출전한 28개 대회 중 무려 19차례나 톱10에 오르는 압도적인 안정감을 과시했다.

한두 번의 '반짝 우승' 대신,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올린 끈기가 결국 KLPGA 최고의 영예인 대상 타이틀을 손에 쥐게 한 원동력이었다.

대상은 단순히 상금이나 우승 횟수로 결정되지 않는, 한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타이틀이다.

유현조는 자신의 대상 수상으로 '골프는 멘탈 스포츠이며, 가장 꾸준한 선수가 결국 시즌의 승자가 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