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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또 다시 득점포 가동... 조규성과의 '원톱 경쟁' 확실하게 종지부 찍나

입력 2025.11.03 15:13수정 2025.11.03 23:38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4골 폭발... 소속팀에서도 꾸준한 활약
부활한 조규성과 경합서 확실히 앞서는 오현규

오현규, 또 다시 득점포 가동... 조규성과의 '원톱 경쟁' 확실하게 종지부 찍나
행크 오현규의 리그 4호골 이후 골세레머니.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벨기에 프로축구 KRC 헹크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11월 A매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속팀에서 중요한 득점포를 터뜨렸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 영웅 조규성과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벌이는 뜨거운 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는 활약이다.

오현규는 2일(현지시간) 베스테를로의 헷 카위피어에서 열린 2025-2026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13라운드 베스테를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35분,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은 오현규의 이번 시즌 벨기에 리그 4호 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과 본선에서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던 오현규는 이로써 시즌 공식전 전체 득점을 6골로 늘렸다. 그는 지난 10월 19일 세르클러 브뤼허와의 1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후 리그 2경기, 공식전 전체 4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불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오현규는 흔들림 없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에서는 9월 10일 멕시코, 10월 14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연이어 골을 기록하며 홍명보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오현규는 3일 발표될 11월 A매치 명단에도 무난히 포함되어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규, 또 다시 득점포 가동... 조규성과의 '원톱 경쟁' 확실하게 종지부 찍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한 손흥민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후반전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오현규가 슛을 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뉴스1

이날 오현규의 한 골을 끝까지 지킨 헹크는 베스테를로를 1-0으로 따돌리고 최근 리그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질주하며 리그 6위(승점 19)에 자리했다. 전반 35분, 콘스탄디노스 카레차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낮고 강한 오른발 슛을 골망에 꽂아 넣었다. 오현규는 팀이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던 후반 27분 유세프 에라비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나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FotMob)은 오현규에게 헹크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이날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고, 두 개의 유효 슈팅 중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오현규의 맹활약은 곧 대표팀 스트라이커 자리를 향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의 관록과 명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홍명보호에서 연이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승세를 탄 오현규가 현재로서는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오현규는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과연 홍명보호의 '원톱' 자리는 상승세의 오현규가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관록의 조규성이 수성할 것인가. 두 걸출한 공격수의 불꽃 튀는 경쟁이 다가오는 11월 A매치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