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대작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이하 ‘어벤져스2’)이 22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어벤져스2’는 서울에서의 촬영 소식과 배우 수현의 출연으로 많은 주목을 불러 일으켰던 만큼 그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베일을 벗은 ‘어벤져스2’는 어떨까.
제일 먼저 서울에서의 액션신은 기대 이상이다. 친숙한 배경 속 어벤져스 팀의 등장은 신선한 느낌과 동시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특히 멈추지 못하는 지하철에서 승객들을 구해내는 장면은 아찔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더불어 수현의 안정적인 연기력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극 중 닥터 조로서 어벤져스 팀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지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어벤져스2’의 관건은 역시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다. 앞서 조스 웨던 감독은 지난 17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 당시 “액션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심화시키는데 중점을 뒀다”고 전하며 신 캐릭터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벽 위나 물 위를 달릴 수 있을 만큼의 초스피드 능력자인 퀵 실버(아론 테일러 존슨)와, 그의 쌍둥이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의 염력과 생각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의 조합으로 한층 더 화려해진 ‘어벤져스2’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을 손꼽자면 신 캐릭터들이 기존 캐릭터와의 조화를 이룬 부분이나 스토리의 흐름을 이어가는데 미흡했음이 느껴진다. 특히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캐릭터인 울트론(제임스 스페이더)과 비전(폴 베타니)의 등장은 전작과 달리 유치함의 정도가 살짝 과해졌음을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