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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대전? No, 보이그룹 합류 시작 ‘가요 ★ 대전’

입력 2015.07.17 12:06수정 2015.07.17 12:06
[fn★하반기예고③] 걸그룹 대전? No, 보이그룹 합류 시작 ‘가요 ★ 대전’


걸그룹 대전의 시작을 알린 씨스타, AOA와 더불어 지난주에는 소녀시대, 걸스데이 등 최고의 걸그룹이라 불리는 이들이 컴백했다. 이어 이번 주 에이핑크가 컴백하며 걸그룹 대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가운데, 보이그룹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비투비가 걸그룹 대전의 청일점으로서 보이그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10년 차 그룹 슈퍼주니어를 비롯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인피니트, 그리고 2년 차 그룹 갓세븐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걸그룹, 보이그룹, 선배그룹, 신인그룹 할 것 없이 모두 다 대전에 뛰어들어 마치 연말 시상식 같이 풍성해진 7월의 가요계는 이제 ‘걸그룹 대전’이 아닌 ‘가요 대전’이라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릴 법하다.

이에 이번 여름 시즌에 활동하는 보이그룹의 '참전 각오'를 들어보았다.

[fn★하반기예고③] 걸그룹 대전? No, 보이그룹 합류 시작 ‘가요 ★ 대전’

★ 비투비, 보이그룹이어도 ‘괜찮아요’

많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그룹은 청일점 비투비다.

지난 6월 29일 비투비는 첫 번째 정규 앨범 ‘컴플리트(Complet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발표되자마자 멜론, 네이버뮤직, 엠넷, 소리바다, 지니 등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1위의 기쁨을 맛봤다.

앞서 쇼케이스에서 리더 서은광은 걸그룹 대전 속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점에 대해 “여름에 힐링을 담은 발라드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육성재는 “걸그룹들과 경쟁할 생각은 없다. 우리도 걸그룹 좋아한다”며 “우리 노래로 감동을 준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해 걸그룹 속에서 활동하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주 MBC ‘음악중심’에서 처음으로 1위 후보에 오른 비투비는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값진 2등’임을 스스로 알고 있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으며 성장하고 있는 비투비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fn★하반기예고③] 걸그룹 대전? No, 보이그룹 합류 시작 ‘가요 ★ 대전’

★ 인피니트, 1+1+1+1+1+1=∞

그동안 인피니트H, 인피니트F, 투하트 등 유닛과 개인 솔로 앨범 및 연기 활동 등 각자의 끼를 뽐내며 바쁘게 시간을 보냈던 인피니트가 1년 만에 완전체로 모였다.

지난 13일 발매된 인피니트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Reality)’의 타이틀곡 ‘배드(Bad)’는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에 EDM 비트가 결합돼 인피니트 특유의 퍼포먼스와 서정성까지 보여줄 수 있는 노래다.

앞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호야는 걸그룹 대전 속에서 1위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1위 욕심 있다. 우리가 1위를 하면 팬들이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1위에 관심이 없다고 말할 수가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

또한 엘은 “이번에는 더욱 칼을 갈고, 이를 악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각오를 단단히 했으며, 성열은 “음원 차트를 확인하는 것은 본능이다. 새벽 5시까지 차트 확인하고 잤다”며 대전에 합류하는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얼리티’ 앨범을 통해 인피니트의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알몸’을 리얼하게 다 보여주겠다는 그들의 각오처럼 인피니트 만의 매력으로 가요계를 사로잡길 기대해 본다.

[fn★하반기예고③] 걸그룹 대전? No, 보이그룹 합류 시작 ‘가요 ★ 대전’

★ 슈퍼주니어, 10주년 기념 앨범으로 ‘독보적 존재’ 입증

지난 16일에는 10년 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슈퍼주니어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스페셜 앨범 ‘데빌(Devil)’로 돌아왔다.

슈퍼주니어가 다른 그룹과 다른 점이 있다면 데뷔한지 10년이 지난 만큼 30대 멤버들과 군대에 다녀온 멤버들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군입대 중인 신동, 성민을 제외하고 최근 전역한 예성이 합류해 9인조로 활동한다.

앞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김희철은 걸그룹 대전 속에서 활동하는 소감에 대해 “요즘 많은 걸그룹들이 나오기 때문에 미모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장난이 아니라 진심이다”라며 “내가 여장을 하면 걸그룹들이 위기를 느낄 것”이라며 걸그룹보다 예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슈퍼주니어의 컴백으로 SM 대표 그룹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의 맞대결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걸그룹들의 만남에 이어 최고의 걸그룹과 보이그룹이 한 무대에 서는 이번주 음악방송은 얼마나 풍성할까.

이들뿐만 아니라 현재 가요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빅뱅이 9월까지 '1달 1앨범’으로 가요계에 무게를 잡고 있으며, B1A4, 비스트를 비롯해 하반기 데뷔가 예상되는 아이콘(iKON)까지 기다릴 보이그룹은 많다.

평소라면 1위하는 것이 당연할 법한 그룹들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들이 같은 시기에 컴백하면서 왕관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먼저 컴백한 걸그룹들과 후발 주자로 나선 보이그룹들 중 어떤 가수가 ‘왕들의 왕’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