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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맨홀 덕분에 시신 시랍화 “하지만 남은시간 6개월 뿐”

입력 2016.09.04 07:29수정 2016.09.04 08:24
그것이 알고싶다, 맨홀 덕분에 시신 시랍화 “하지만 남은시간 6개월 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부산의 한 맨홀에서 발견된 시신의 얼굴을 복원했다.

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부산의 어느 대학교를 떠도는 괴소문을 추적했다.

바로 학교 앞 맨홀에서 시체가 발견됐다는 괴담이었다. 하지만 이는 괴담이 아니었다. 10년 전 학교 내 하수구 처리를 담당한 직원은 실제로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맨홀 안에서 발견된 옥매트 가방에는 사람의 형상을 한 시신이 담겨 있었다. 당시 부검의는 타살로 추정, 피해자는 165cm 전후의 키로 남성이었다. DNA는 채취도, 치아기록 확인도 어려운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맨홀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논하며 “법의학자의 최대 적은 부패다. 그런 면에서 시랍화가 많은 정보를 남길 수 있었다”고 했다.

프로파일러들은 맨홀 앞 바다가 아닌 맨홀을 유기 장소로 선택한 것에 주목했다. 더구나 당시 시신을 처음 발견한 하수 처리 직원 역시, 맨홀 뚜껑을 일반인이 들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두 개의 지렛대를 이용해 겨우 맨홀을 열 수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얼굴 복원 3D 기술을 이용해 시신의 몽타주를 그려냈다.
한 달 만에 복원된 얼굴은 왼쪽 콧등에 상처가 있어 양쪽이 비대칭형이 었다. 특히 치열이 독특해 누군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무연고 변사자가 묻혀 있는 장소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아, 제보자의 등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hanjm@fnnews.com 한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