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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쳐, ‘프듀’ 광풍 속 ‘新한류돌’ 우뚝…2018년을 부탁해!

입력 2018.01.05 10:34수정 2018.01.05 10:34

지난 2017년에도 가요계에 새로운 걸그룹들이 대거 등장했다. 치열한 생존의 틈바구니 속에서 각자의 매력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 이들. 하지만 정작 기억 속에 떠오르는 이름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콘셉트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일곱 소녀가 있으니 바로 드림캐쳐다.

가요계 이슈를 정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Mnet '프로듀스 101'이다. 그 첫 시즌부터 최고의 화제성을 기록한 것은 물론, '전작 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우려를 씻어내고 시즌2를 더욱 성공시키면서 일각으로부터 '가요계의 생태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미 2016년 상반기 '프로듀스 101' 시즌 1이 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걸그룹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계속됐다. 프리스틴과 위키미키 등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2017년 신인 걸그룹들 대부분이 '프로듀스 101' 덕을 톡톡히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림캐쳐는 이같은 '광풍'에도 불구, '비(非) 프로듀스 101' 걸그룹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팀이다. 실제로 드림캐쳐는 미국의 빌보드가 꼽은 베스트 K-POP 신인 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프로듀스 101'을 등에 업지 않은 유일한 걸그룹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드림캐쳐는 어떻게 '프로듀스 101' 출신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았을까. 많은 이들이 이들의 '유니크 함'을 그 이유로 꼽는다. 누구나 상상 가능한 평범한 걸그룹 콘셉트 속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13일 데뷔 싱글 '악몽(惡夢)'의 타이틀곡 '체이스 미(Chase Me)'로 데뷔한 드림캐쳐는 강렬한 록 메탈 사운드와 파워풀한 퍼포먼스, 그리고 독특한 판타지 스토리텔링으로 주목을 받았다. 청순, 섹시, 걸크러시라는 일반적인 '궤'에서 벗어난 행보였다.

이들의 스토리는 유기적으로 이어졌다. 이후 '악몽'의 악몽헌터와의 치열한 추격전을 담은 '악몽-Fall asleep in the Mirror', 그리고 '소녀는 어떻게 악몽이 되었나'의 해답을 간직한 첫 미니앨범 '프리퀄(Prequel)' 등을 발표하며 자신들만의 콘셉트를 발전시켜 왔다.

드림캐쳐의 이같은 독창적인 매력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K-POP 팬들에게 관심을 얻고 있다. '프리퀄'의 경우 아이튠즈 USA K-POP 앨범 차트 1위와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5위에 올랐으며, 이에 힘입어 월드투어 '플라이 하이'에 돌입하기도 했다.

특히 월드투어의 경우 브라질에서만 4개 도시 이벤트 전석 매진시킨 것은 물론 공연 전곡 '떼창'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으며, '마이 뮤직 테이스트' 플랫폼을 통한 열띤 러브콜로 유럽 7개국 투어를 확정짓는 등 새로운 한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을 맞이해 드림캐쳐의 발걸음은 다시 국내로 향한다. 바쁜 월드투어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데뷔 1주년 기념 팬 미팅을 개최하는 것. 드림캐쳐의 팬 미팅 티켓은 예매 개시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들을 향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드림캐쳐는 유럽 투어를 마친 뒤 올 상반기 월드투어 '플라이 하이'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국내에서 갖는다. 국내 인지도에 비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그룹들에게 농담처럼 따라붙는 이른바 '내한 공연'인 셈. 아울러 드림캐쳐는 특유의 '악몽' 콘셉트를 잇는 새로운 음반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뚝심 있는 행보로 독보적인 매력을 과시한 드림캐쳐. 지난 1년을 찬찬히 돌아봤을 때, 이들이 써 내려갈 2018년에 기대가 모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치명적인 매력을 품은 '일곱 악몽의 신화'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