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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수 “김용건 선배는 내 인생 큰 힘”

입력 2018.01.10 10:04수정 2018.01.10 10:04

[fn★인터뷰①]신민수 “김용건 선배는 내 인생 큰 힘”


연극 ‘여도’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극의 핵심적인 인물, 이성과 교하 노씨를 맡은 신민수와 윤예주를 fn스타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오는 13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여도’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단종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추리 사극이다. FT아일랜드의 송승현, 블락비의 비범 등 아이돌 스타와 박정학, 김정균, 이달형 등 베테랑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여도’는 이미 연극 팬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서로 사랑하는 역인만큼 둘의 호흡은 돈독해보였다.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윤예주와 무거운 첫인상과 달리 호탕하고 장난기 어린 미소의 신민수는 인터뷰 내내 서로의 말을 거들기도 하며 높은 유대감을 보였다.

이하 배우들과의 일문일답.

▲ 어떤 캐릭터를 맡았는가.

신민수- 10대에 제일이라는 광대를 만나 아버지란 존재에 혼란을 느끼는 캐릭터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자아를 찾아가다 결국 극단적인 결말로 미치기까지 한다. 그 부분이 극의 터닝 포인트이자 볼만한 요소라 생각한다.

역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관상’을 참고 했다. 역사 강의도 봤다. 극 중 어린이와 대화하는 듯한 말투를 사용하는 이성을 구현하기 위해 아동극도 봤다. 캐릭터를 연구하다보니 한국식 ‘햄릿’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와 자아, 사랑을 지키고 싶었던 햄릿과 비슷하다.

윤예주- 교하 노씨는 사랑을 중점으로 움직인다. 이성을 많이 사랑해서 말괄량이에 밝은 캐릭터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이성이 미쳐가는 모습마저 보호하고, 사랑하며 같이 어두워진다.

▲ 연기를 처음 꿈꿔온 계기는.

신민수- 고등학교 1학년때 재연 드라마 단역 알바를 했었다. 한명이 도망가서 아들 역할로 잠시 나왔는데, 그 순간 크게 흥미를 느꼈다. 이후 적성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 연극 반에 들어갔다.

윤예주-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랑 연극, 영화를 많이 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오디션을 보게 됐다.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 있게 다가왔다.

▲ 연습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윤예주- 무대를 처음 서기 때문에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 워낙 대선배들도 많이 나오시고 아버지 역을 하시는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신다. 교하 노씨가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도와주시는 분들. 더 편하게 연습할 수 있다.

▲ 두 배우 다 매체연기를 경험했었는데, 매체연기와 극 연기의 차이점은?

윤예주- 배우들, 스태프들이 무대를 다 만들어가기 때문에 소통이 더 많은 것 같다. 선배들이랑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 연기, 인생경험까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신민수- 연극은 더 서로간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의사소통이 많이 중요해서 술도 많이 마신다.(웃음) 무대는 즉흥적인 것이 많아서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안 된다. 많은 조언들을 듣고 또 노력하고 있다.

▲ 내 인생에 가장 큰 울림을 준 고마운 사람?

윤예주- ‘여도’라는 작품을 하게 되면서 첫 연극 연습을 하면서 선배들이 말씀하시는 경험담이나 생각을 듣다보니까 한층 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좀 더 가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버지 역으로 나오시는 양창완 선배가 엄청 잘 챙겨주신다.

신민수- ‘불굴의 차여사’에서 김용건 선배가 회식에서 “연기는 로또가 없다. 한 번에 잘하는 사람이 없고 꾸준하게 쌓아야 한다. 이게 연기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했는데 늘 그 선을 뛰어넘고 성장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힘이 많이 났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하려한다.

김용건 선배는 분장실에 올 때도 늘 멋있게 오셨다. 극에서는 허름한 옷 입어야 하는데도. (웃음) 밥도 잘 사주신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