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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 윤예주·신민수 “믿고 보는 배우 될래요”

입력 2018.01.10 10:05수정 2018.01.10 10:05

[fn★인터뷰②]‘여도’ 윤예주·신민수 “믿고 보는 배우 될래요”


연극 ‘여도’의 개막을 앞두고, 극의 핵심적인 인물, 이성 역과 교하 노씨 역을 맡은 신민수와 윤예주를 지난 5일 fn스타 사무실에서 만났다.

‘여도’는 오는 13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단종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추리 사극이다. FT아일랜드의 송승현, 블락비의 비범 등 아이돌 스타와 박정학, 김정균, 이달형 등 베테랑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하 배우들과의 일문일답.

▲ 배우로서 본인의 최대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신민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목소리가 좋다는 게 비슷한 사람이 없다. 들어보면 굵지도 얇지도 않다는 칭찬을 들었다. 얼굴이 평범한 편이라 어떤 역을 해도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윤예주- 장점을 찾아가고 있다. 사람 윤예주와 배우 윤예주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시기다. 앞으로 어떻게 배우 인생을 잘 그려 나가야할지 고민 중이다. 답을 조금 더 찾기 위해 연극을 시작했다.

▲ 해보고 싶은 역할은?

신민수- 싸이코패스, 다중인격자를 해보고 싶다. 좀비물, 심리스릴러를 좋아한다. 아이덴티티 영화처럼. 실제 성격은 유쾌한데 요즘 이성 캐릭터 때문에 말수가 없어졌다.


윤예주- 신민수 배우는 정말 멘탈이 강하다.(웃음) 항상 나는 극에서 사랑이 이뤄지지가 않다. ‘사임당’에서도 ‘여도’에서도 그렇다. 처음에는 상큼한 사랑을 할 줄 알았는데 안 그렇다. 사랑을 받는 역을 해보고 싶다. 극에서 짝사랑을 너무 많이 해서 좀 지쳤다.(웃음)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윤예주- 기억에 남는 팬보다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나 팬 까페 글을 하나하나 찾아본다. 거기서 힘을 많이 얻는다. 중심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분들이다. 특히 “언니 힘내세요”가 많이 온다.

▲ 라인업이 워낙 화려하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신민수- 병헌이는 과거 속 장면에 나오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호흡을 맞춰본다. 다들 성격이 너무 좋다. 특히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좋다. 앙상블 친구들도 작은 동작에도 열심히 한다.

윤예주- 가수 분들이 에너지가 정말 높다. 송승현 배우같이 가수 출신들이 에너지가 넘치고 소화력이 높다. 바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다. 공현주 선배는 너무 예쁘시고, 매일 간식 사오신다. 말수가 없으시면서도 유쾌하시다.

신민수- 모든 배우들이 교하 노씨 두 배우들을 모두 예뻐하신다. 병아리들끼리 다닌다. 김준 선배도 정말 유쾌하다.

윤예주- 송승현 선배님은 진짜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시다. 연습실에서 제일 유쾌하시다. 자유로운 영혼 같다.


▲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신민수- ‘여도’의 이성은 아버지의 사랑을 찾아가는 동시에, 추리하면서 사건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과거의 일들을 같이 진행함에 있어 색다르게 보이실 것 같다. 사극인데 무겁지 않게 다가간다.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윤예주- 첫 공연을 올라가봐야 알 것 같다. 음악이 너무 좋다. 연기나 음악이나 조명이나 매체연기하시는 분들까지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 어떤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은지.

윤예주- 소신 있게 중심을 잘 잡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다작을 하는 게 목표다. 지금 많이 이뤄가고 있다. 계속하는 게 목표이자 이뤄가는 중이다. 고민이 많은 나이다. 연기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어깨가 무겁고 부담도 많이 된다. 이 시기에 ‘여도’를 하게 되면서 기쁘지만 더 고민이 많아졌다.

무대에 설 때의 짜릿함과 무대에 익숙해지면서 오는 안도감이 있다. 음악이 나올 때 울컥해서 눈물 연기도 더 잘하게 된다. 연출, 음악이 몰입감을 높인다. 지금도 연구하면서 윤예주만의 교하 노씨를 찾아가는 중이다.
감정이 극단적이면서 유일하게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다.


신민수- 송강호 선배나 이병헌 선배같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예전에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그랬는데 지금은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진정한 배우에게 붙는 수식어인 '믿고 보는 배우'.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