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지숙 “아팠던 지난해...힘든 일 스스로 치유”

입력 2018.02.16 08:58수정 2018.02.16 08:58
[한복 인터뷰②]지숙 “아팠던 지난해...힘든 일 스스로 치유”


걸그룹 레인보우로 데뷔한 지숙은 '연예계 만능 기술자'로 통한다. 요리, 서예, 캘리그라피, 사진, 네일아트, 메이크업, 블로그 운영 등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다. 지숙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매일을 분주하게 보내는 '에너자이저'다.

지숙이 속한 그룹 레인보우는 지난 2016년 11월 12일을 끝으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방송인들이 대거 소속된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지숙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장기를 살리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지숙이 fn스타 사무실을 찾았다. 소매에 시스루 포인트가 있는 화사한 살구빛 한복 덕분에 그의 작고 올망졸망한 얼굴이 더욱 부각됐다.

'금손'으로 불리는 지숙에게 근황을 묻자, "어떤 사람들은 나더러 본업이 블로거 아니냐고 묻는다"며 크게 웃었다.

[한복 인터뷰②]지숙 “아팠던 지난해...힘든 일 스스로 치유”


"요즘은 특별히 개발해서 하는 건 없는데 워낙 많은 걸 하다보니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 같아요. 여전히 요리와 게임도 하고 있고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 일도 꾸준히 하고요. 작년엔 음원도 냈고 예능도 열심히 출연 중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2017년은 지숙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뜻밖에도 '아팠던 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팠어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나를 되돌아본 시간이었어요. 기분 좋은 고통이랄까. 지금 생각하면 그래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7년 동안을 비슷하게 지내왔고, 이젠 또 다른 도전이라고 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나를 3자 입장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지숙은 무언가를 할 때,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선택해왔다. 그러나 멀리서 바라보니 '내가 너무 나를 믿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그래서 책도 많이 읽고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복 인터뷰②]지숙 “아팠던 지난해...힘든 일 스스로 치유”


데뷔 초 트위터를 하다가 팬들과의 소통이 즐겁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좋아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지숙. 자신이 정보를 얻는 공간인 블로그를 직접 운영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엔 잠도 못 자고 열심히 고민을 했다. 처음엔 지숙의 블로그라고 밝히진 않았지만, 눈치 빠른 팬들 덕분에 알려지게 됐다고.

"전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고, 할 것들이 자꾸 생각나요. 제가 날씬함을 유지하는 비결도 가만히 안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할 아이템이 너무 많아서 '나 혼자 산다'에서도 다 못 보여줬어요. '오늘 뭐 했지' 생각했을 때 아무것도 안 하면 괴롭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나이 좀 들었다고 주말에 그냥 쉬기도 해요. 하하."

지숙은 건강한 삶을 위해 '취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블로그 운영과 취미 생활에 매진한 것도 결국은 정신적 허기를 채우기 위함이었다.

"걸그룹 활동 할 때도 막상 무대가 끝나면 허무하거든요. 공허한 시간을 취미로 채우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 엄마가 하지 말라던 게임도 지금은 너무 즐겁게 할 수 있고, 새벽까지 해도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작고 별거 아닌 일 같지만 소소한 데서 오는 행복을 찾는 거죠. 저는 힘들면 스스로 치유하며 지내요. 사람들은 저더러 취미 전도사 같다고 하더라고요. 작은 거라도 취미를 꼭 가져보세요."
[한복 인터뷰①]지숙 “레인보우 해체라 생각 안 해..매달 모임”
[한복 인터뷰②]지숙 “아팠던 지난해...힘든 일 스스로 치유”
[한복 인터뷰③]지숙 “2018년 소망, 시상식 직접 가서 즐기고파”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