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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 “가장 보통의 연애? 자연스러운 시기 있다 생각”

입력 2019.10.07 10:07수정 2019.10.07 10:07
[fn★인터뷰] 김래원 “가장 보통의 연애? 자연스러운 시기 있다 생각”

배우 김래원이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를 통해 공효진과 함께 가장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선사한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자친구에게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자친구에게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김래원은 이별에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후유증의 절정을 현실적으로 소화해내 남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술에 취해 밤새 받지 않는 전화를 계속 하거나, “뭐해? 자니?” 등 이불킥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남발하며 현실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재훈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굳이 찾자면 ‘술을 먹고 그렇게까지 힘들어해야 하나’라는 것이었어요. 실수한 다음날 괴로워하고 눈치를 봐야 하는 일인가 했죠. 감독님과 효진 씨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까 확실하게 이해됐었죠. 제가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충분히 이해돼더라고요. 그 친구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이 그 정도인거죠. 다만 본인을 위로하는 방법으로 술을 선택한 게 잘못이죠.”
[fn★인터뷰] 김래원 “가장 보통의 연애? 자연스러운 시기 있다 생각”

‘해바라기’, ‘강남 1970’, ‘프리즌’ 등 영화에서는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거친 캐릭터들을 주로 맡아왔다.
그랬던 김래원이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인 ‘가장 보통의 연애’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영화에서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를 하게 됐어요. 그동안 로맨스 장르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제가 꼭 하고 싶었던 건 없었어요. 그러다 ‘가장 보통의 연애’에 끌렸어요. 연출을 하실 감독님이 직접 쓰셨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제가 어려운 부분을 잘 알고 계시잖아요. 주어진 상황이나 에피소드, 그 상황에 맞는 대사들이 굉장히 위트 있고 적절하면서도 감정들이 잘 드러나는데, 사실 쉽지 않았어요. 상대 배우와 호흡을 잘 맞추면 그런 부분들이 잘 살아서 제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상대 배우와 자연스러우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연기 호흡이 중요한 ‘가장 보통의 연애’다. 오랜만에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 김래원의 소감은 어떨까.

“꾸며내서 이야기를 할 수 없잖아요. 현장에서 별 탈 없이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냈어요. 리허설 겸 테스트를 해볼 때 카메라를 돌려달라고 이야기를 했었죠. 효진 씨랑 나랑 느낌대로 즉흥적으로 주고받았던 게 자연스럽게 보여 졌던 것 같아요. 효진 씨는 굉장히 표현력이 좋은 것 같아요. 확실히 저보다 이야기를 표현하는 게 뛰어나요. 매 순간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오랜만에 같이 작품을 해서 기대되고 설렜던 것 같아요.”
[fn★인터뷰] 김래원 “가장 보통의 연애? 자연스러운 시기 있다 생각”

그렇다면 김래원이 생각하는 ‘가장 보통의 연애’는 무엇일까.

“거기에 대해서 답을 제대로 한 적이 없어요.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맞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픔, 행복, 기쁨 모두가 사랑이고 행복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 재훈이가 영화 초반부에 지질해 보이는 모습을 관객들이 좋아해주는 이유는 그때의 기억들이 힘들었지만, 관객들도 경험이 있다면 그만큼 그리워하기 때문에 좋아해주는 게 아닐까요. 그 당시 본인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는지 알잖아요. 영화를 보면서 상황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냈지만, 사실은 되게 힘든 이야기에요. 보고 웃을 수 있는 이유는 그런 모든 것들이 사랑이고 연애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김래원은 아직 ‘가장 보통의 연애’를 접하지 못하거나 접할 예정인 관객들을 위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동안 했던 많은 로맨스물들이 뽀얗고 과정들이 아름답지만, 사실 판타지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요. 하지만 ‘가장 보통의 연애’는 그렇지만은 않아요. 부딪치고 티격태격하고 굉장히 리얼하고 자극적일 정도로 심한 대사들도 있고, 굉장히 현실적인 감정과 대사들이 잘 묘사가 돼 극의 재미를 주는 영화에요. 그래서 아마 훨씬 더 공감을 할 수 있고 영화를 보는 즐거움도 클 것 같아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 하게 되는 보통의 연애를 담은 ‘가장 보통의 연애’는 현재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