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숨결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제가 상상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역할은 항상 매력적인 것 같아요.”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이 성황리에 종영을 맞았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극 중 효원家의 헤드 메이드 주민수 집사 역을 맡은 박성연은 마지막 결말의 반전 인물인 ‘카덴차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으로 밝혀지며 뜨거운 이슈에 올랐다.
박성연은 배우앤배움EnM의 자회사인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배우로 영화 ‘독전’, ‘양자물리학’, ‘82년생 김지영’, ‘디바’ 드라마 tvN ‘마인’, tvN ‘아스달 연대기’, SBS ‘시크릿 부티크’, tvN ‘어비스’, tvN ‘청춘기록’, KBS2 ‘도도솔솔라라솔’ 등에 출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흡인력 있는 캐릭터로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우가 마지막 결말을 장식한다는 건, 생각보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 탄탄한 서사 속 마지막 결말에서 보여주는 임팩트는 많은 시청자가 기다리는 최고의 재미일 것이다. 이번 주 종영한 ‘마인’은 자체 최고 시청률(10.5%)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중심엔 주집사 역할을 맡은 ‘마인’이라는 대서사시의 마지막 퍼즐을 장식한 박성연이 있었다. 오늘은 배우 박성연, 그리고 드라마 ‘마인’ 둘 사이 얽혀있는 비화, 그가 가진 배우로서의 연기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박성연은 웃음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먼저 ‘마인’을 시청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촬영하는 동안 전력으로 질주했고, 후회 없이 촬영했기 때문에 지금은 속 시원한 상태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핵심 인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박성연은 ‘마인’의 인기를 실감했느냐는 물음에 “지인들이 작품을 보고 평가를 많이 해줬다. 다행히 지인들은 내 연기에 대해 좋게 생각해주는 것 같다.(웃음) 그리고 특히 주집사 역이 드라마에서 분량이 많다고 저희 엄마가 정말 좋아하셨다”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성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나정 감독과 ‘마인’을 통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며 “주집사 역할로 나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첫 미팅에서부터 효원家의 규모에 대해 설계도를 통해 설명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기획에 대한 디테일이 뛰어나신 분이다. 이번에도 드라마를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극찬했다.
백미경 작가와의 작업은 처음이라는 박성연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주집사에 대한 내용이 섬세해서 정말 놀랐다. 사실 집사, 메이드라는 역할이 자칫하면 정형화된 캐릭터로 보일 수 있어 걱정했는데, 좋은 대본 덕분에 걱정을 좀 덜고 연기에 충실하실 수 있었다”고 말하며, 대신 본인만의 연기 포인트가 있었다고 답했다. “대본 자체가 가진 에너지가 크고, 효원家 안에 있는 모든 인물은 모두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마인’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키워드를 잡고 연기를 했는데, 바로 ‘생존’이라는 키워드였다. 어마어마한 재력, 살벌하고 자칫 인간미 없을 수 있는 사람들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4개월간, 긴 촬영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그 안에서 많은 배우와 동고동락하며, 수많은 추억을 쌓았다는 박성연은 특히 가장 많은 신을 함께했던 큰 사모님 역인 김서형 배우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김서형 배우에 대해 “서로 친해지기 전, 어색한 상태에서 첫 촬영에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호흡이 정말 잘 맞았고, 김서형 배우의 연기에는 절제미가 묻어있어 특별함 느껴졌다. 그 이후엔 김서형 배우의 열렬한 팬이 됐고, ‘언니, 언니’ 부르며 촬영장에서 강아지처럼 쫓아다녔다.(웃음)”라며 김서형과 둘만의 특별한 케미에 대해 전했다.
또한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전라도 사투리 쓰는 게 너무 어려웠다. 주집사의 고향이 전라도인데, 놀라고 흥분하면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와야 하는 캐릭터 설정이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투리 쓰는 게 쉽지 않았다. 다행히 스태프 중에 전라도 출신이 계셔서, 그분에게 1타 강의를 받으며, 사투리를 연습했지만 지금도 사투리 연기는 쉽지 않다”고 밝히며, ‘마인’을 촬영하면서 재밌었지만 힘들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한편 ‘마인’의 숨겨진 주역, 박성연의 풀 스토리는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fn스타 이설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이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