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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김시우, 집근처 대회였는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1타차 준우승

입력 2023.05.15 09:59수정 2023.05.15 10:02
아! 통한의 한 타!
2023년 소니 오픈 이어 2번째 우승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
통산 4번째 준우승... 시즌 2번째 톱10
해당 대회 한국 선수의 4회 연속 우승도 좌절

‘아깝다’ 김시우, 집근처 대회였는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1타차 준우승
[매키니=AP/뉴시스] 김시우가 13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3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김시우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3.05.1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쉽다. 올 시즌 2승째를 노렸던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한끝차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의 집 근처 15분 거리의 경기장어서 더 아쉽게 느껴졌다. 김시우에게는 가장 익숙한 공간이었기때문이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낸 김시우는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딱 1타가 뒤져 공동 2위(22언더파 262타)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김시우는 준우승도 이번이 네 번째다. 시즌 톱10 진입도 네 번째로 늘렸다. 김시우는 84만5500달러의 상금을 수령하게 되었다.

소니오픈 우승 이후 2인 1조 팀 경기인 취리히 클래식 공동 7위 말고는 톱10 입상이 없어 애를 태웠던 김시우는 이번 준우승으로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 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깝다’ 김시우, 집근처 대회였는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1타차 준우승
[매키니=AP/뉴시스] 김시우가 14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최종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와 2타 이내에 10여명이 몰리는 치열한 각축전 속에서 김시우는 16번 홀(파4) 1m 버디로 데이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데이가 곧바로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아깝다’ 김시우, 집근처 대회였는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1타차 준우승
[매키니=AP/뉴시스] 제이슨 데이(호주)가 14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데이는 최종 합계 21언더파 261타로 우승하며 5년 만에 투어 정상을 밟았다.


김시우가 역전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서 이 대회 한국 선수 4년 연속 우승도 무산됐다.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오스틴 애크로트(미국)가 6타를 줄인 끝에 김시우와 공동 2위가 됐고,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5위(20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 하루에만 9언더파 62타를 몰아친 데이는 5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이날은 미국의 '어머니 날'이다. 데이는 작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울먹여 주변을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