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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했다"..장윤정, 故 해수 비보에 비통

입력 2023.05.16 08:17수정 2023.05.16 11:22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했다"..장윤정, 故 해수 비보에 비통
가수 장윤정과 고(故)해수. 해수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가수 장윤정이 후배 트로트 가수 해수(본명 김아라)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지난 15일 장윤정은 남편이자 방송인 도경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수와 함께 찍은 사진 및 고인이 생전 보낸 손 편지 등을 공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장윤정은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버렸다"라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다.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 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라며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다.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며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 달라, 사랑해, 해수야. 잊지 않을게"라고 적었다.

장윤정은 끝으로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 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 싶어. 우리 만나서 한 잔 할 때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 해놓겠습니다'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 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 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해수는 향년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해수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해수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한 해수는 가족에게 인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1993년생인 해수는 국악을 전공해 지난 2019년 11월 트로트 가수로 데뷔,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트로트 곡으로 활동을 해왔다. 이후 '가요무대', '더트롯쇼' 등 여러 음악 방송 및 예능에 출연하며 활동해왔으며 올해 초에는 지상파 음악 경연 프로그램인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실력을 입증해 주목받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