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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우승 vs 와이어투와이어 … 최호성‧백석현, SK텔레콤 오픈 3R 공동 선두

입력 2023.05.20 22:50수정 2023.05.20 23:31
최호성, 2011년 이후 첫 KPGA 우승 도전
백석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도전
통산 20번째 컷통과 최경주, 공동 15위로 선전
12년 만에 우승 vs 와이어투와이어 … 최호성‧백석현, SK텔레콤 오픈 3R 공동 선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 telecom OPEN2023 3라운드 9번홀에서 최호성이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12년 만에 우승 vs 와이어투와이어 … 최호성‧백석현, SK텔레콤 오픈 3R 공동 선두
KPGA SK 텔레콤 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에 오른 백석현 (KPGA 제공) /사진=뉴스1


【서귀포(제주) = 전상일 기자】 무려 12년 만이다. 최호성이 2011년 레이크힐스 오픈 제패 이후 12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넘본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우승에 도전한다. 최호성은 2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최호성은 백석현과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최호성은 오는 9월이면 만 50세가 되는 노장이다. 50세부터는 시니어 투어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최호성은 2008년 하나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레이크힐스 오픈 등 KPGA 코리안투어에서 2번 우승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는 3차례 우승한 최호성은 2019년 헤이와 PGM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어서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4년 만에 우승 도전이다.

이날 최호성은 그린을 5번이나 놓쳤지만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1.62개에 불과한 퍼트 개수가 말해주듯 버디 기회는 살렸다. 정확한 쇼트게임을 선보였고, 보기 위기는 대부분 막아내는 등 그린 플레이가 뛰어났다. 그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뿐이었다.

12년 만에 우승 vs 와이어투와이어 … 최호성‧백석현, SK텔레콤 오픈 3R 공동 선두
[서울=뉴시스] 19일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23 2라운드를 마친 백석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한편 1·2라운드 내내 계쏙 선두를 달린 백석현은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 생애 첫 KPGA 코리안투어 정상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곁들인 백석현은 "경기가 잘 안 풀리니 긴 하루였다. 긴장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사람이다 보니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압박감이 들었고 퍼트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작년 12월 결혼한 백석현은 "결혼한 이후 내가 중계에 잡힌 적이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아내가 집에서 장모님과 함께 경기를 보고 있는데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2년 만에 우승 vs 와이어투와이어 … 최호성‧백석현, SK텔레콤 오픈 3R 공동 선두
최호성은 독특한 스윙을 자랑하는 선수다. 소위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하지만 최호성과 백석현이 우승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많이 이르다. 이들의 2파전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이들 뒤로 줄줄이 많은 선수가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이태훈(캐나다)이 1타차 3위(10언더파 203타)로 바싹 따라붙었고, 이태희, 이재경, 김성용, 김우현, 박경남 등이 9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 그룹에 포진했다. 보기 한번이면 순위가 쭉 미끄러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있다.

12년 만에 우승 vs 와이어투와이어 … 최호성‧백석현, SK텔레콤 오픈 3R 공동 선두
공동 15위로 선전한 레전드 최경... 이름값 했다. [KPGA 제공]


한편, 전날 대회 20번째 컷 통과를 이뤄낸 SK텔레콤 오픈의 사나이 최경주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15위(5언더파 208타)로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는 5타를 줄여 최경주와 같은 공동 15위로 올라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