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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듀오’ 임재민 vs 연준원 한 명만 웃는다 … 부산 vs 선린 황금사자기 결승 격돌

입력 2023.05.25 22:44수정 2023.05.25 23:00
선린 유격수 임재민, 이번 황금사자기 15타수 6안타 0.400
부산 중견수 연준원, 이번 황금사자기 18타수 8안타 0.444
임재민, 깔끔한 수비에 좋은 타격까지 내야수 지명후보로 우뚝
연준원, 강릉 조대현 공략하며 몸값 급격하게 상승... 설마 청대도?
임재민-연준원 이긴 자가 우승컵‧MVP 모두를 갖는다
‘4할 듀오’ 임재민 vs 연준원 한 명만 웃는다 … 부산 vs 선린 황금사자기 결승 격돌 [FN 아마야구]
부산고 3학년 연준원(왼쪽)과 선린인터넷고 임재민(오른쪽) (사진 = 전상일)

[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선린 임재민과 부산고 연준원이 날았다. 팀을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최근 5년간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는 황금사자기 결승에 단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다.그만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각각 대구상원고와 강릉고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해당 두명은 가장 이번 대회를 통해서 몸 값을 많이 끌어올린 선수 중 한명이다.

‘4할 듀오’ 임재민 vs 연준원 한 명만 웃는다 … 부산 vs 선린 황금사자기 결승 격돌 [FN 아마야구]
선린인터넷고 임재민, 이번 대회 4할 맹타 (사진 = 전상일)


임재민은 비록 대구상원고 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사사구 2개를 얻어냈고, 1타점과 1득점을 했다. 지난 서울고전에서는 전준표 등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인천고 전에서는 김택연을 상대로 5타수 2안타, 신일고전에서는 1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등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15타수 6안타 6타점(0.400)를 기록 중이다. 만약, 선린이 우승을 하게 된다면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이다.

KBO의 레전드인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센스가 좋고, 방망이 실력이 출중하다. 좋은 내야수가 될 자원”이라며 임재민의 가치를 치켜올렸다.

이영복 청소년대표팀 감독도 “아까운 선수다. 만약, 유급이 아니었다면 한번쯤 선발을 고려해볼 수 있었던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4할 듀오’ 임재민 vs 연준원 한 명만 웃는다 … 부산 vs 선린 황금사자기 결승 격돌 [FN 아마야구]
부산고 연준원, 조대현을 무너뜨리다 (사진 = 전상일)


연준원은 임재민보다 더 몸값을 많이 끌어올렸다. 기존에도 지명후보였지만, 조대현의 평균자책점을 확 끌어올린 주인공으로 이제는 당당한 지명후보로 우뚝 섰다. 임재민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강릉고와의 경기에서 연준원의 미친듯한 활약에 힘입어 강릉고를 꺾었다. 특히 연준원은 5타수 3안타에 3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엇다. 4강전 5타수 3안타, 8강전 3타수 2안타에 도루를 무려 4개나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8타수 8안타(0.444) 6타점 5도루. 거기에 조대현의 공을 잡아당겨 안타, 밀어서 우선 2루타를 뽑아내며 조대현을 강판시킨 장본인이다.

빠른 발, 깔끔한 주루 센스, 그리고 훌륭한 타격 능력까지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연준원은 만약 이번 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되면 작년 봉황대기에 이어서 2개의 우승컵을 안게 된다. 특히, 조대현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부산고 뿐만 아니라 부산권 전체 야수 중에서 현재는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임재민과 연준원은 각각 팀의 중심 타자들이고, 주축 타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황금사자기 MVP 후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에서는 가장 유력한 프로지명 후보들이다. 부산은 4강전에서 호투를 펼친 장신 사이드암 김동후가 던질 수 있다. 여기에 던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원상현이 팀에 다시 합류했다. 선린인터넷고는 우완 정통파 김태완이 결승에서 던질 수 있다.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만큼 어떤 선수가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지가 관건이다.


임재민과 연준원. 둘 중에 한 명만 5월 27일 웃는다. 이기는 자가 우승컵과 함께 MVP 트로피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황금사자의 미소는 어떤 선수를 향하고 있을까. 그 대답은 5월 26일 오전 10시에 알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