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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구를 피해야돼? 쉼 없이 터지는 LG, 선두 질주에 급가속이 붙었다

입력 2023.05.28 18:38수정 2023.05.28 18:43
LG, 경기 초반부터 KIA 1선발 앤더슨 맹폭
4회 무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싹쓸이 3루타로 승기
임찬규, 국내 1선발 역할 톡톡... 30승 선착 1등 공신
다음 상대는 상승세의 롯데, 위닝시리즈 가져갈 수 있을까

도대체 누구를 피해야돼? 쉼 없이 터지는 LG, 선두 질주에 급가속이 붙었다
LG 트윈스가 30승에 선착했다. LG의 단독선두 질주에 가속이 붙었다. (사진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타선이 미쳤다. 이것이야 말로 ‘게릴링 타선’이다. LG 트윈스가 기아 타이거즈에 초반 맹폭을 퍼부으며 이번주 또 다시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4승 2패로 기분좋은 한 주를 보냈다. 선두 라이벌 SSG를 꺾은데 이어 지난 잠실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설욕까지 말끔하게 씻었다. LG는 5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7-1로 완승했다. LG는 30승 1무 16패를 거둬 비로 이틀 내리 쉰 2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고 1위 질주를 향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LG, 숀 앤더슨 1회부터 맹폭 … 4회까지 7대0으로 달아나 승리 사실상 확정


도대체 누구를 피해야돼? 쉼 없이 터지는 LG, 선두 질주에 급가속이 붙었다
문성주의 3루타가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문성주는 타율 1위에 올라있다. (사진 = 연합뉴스)

도대체 누구를 피해야돼? 쉼 없이 터지는 LG, 선두 질주에 급가속이 붙었다
LG의 타선은 빠르고 정확하다. 홍창기도 그중 한 명이다. (사진 = 연합뉴스)

LG의 타순이 1회부터 폭발했다. KIA의 1선발 숀 앤더슨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LG는 홍창기의 좌전 안타, KIA 3루수 변우혁의 실책, 문보경의 볼넷을 엮은 1회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에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2회에도 박해민의 2루 도루, 앤더슨의 폭투에 이은 KIA 포수 한승택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거저 얻은 LG는 3회 오스틴 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격차를 서서히 벌렸다. LG는 안타와 KIA 투수 앤더슨의 번트 송구 실책, 몸 맞는 공으로 이어간 4회 무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싹쓸이 3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문성주는 작년까지 한솥밥을 먹은 KIA 김대유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타점 3루타를 치고서는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 때 또 다시 홈을 밟았다.

점수차이가 무려 7점으로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KIA는 이 시점에서 백기를 들었다. 9회 터진 이우성의 솔로 홈런 한 방만이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관중들의 쓰린 마음을 달래줄 뿐이었다.

LG만 만나면 피곤하다. 문성주, 홍창기, 박해민, 문보경, 김현수 누구를 피해야돼?


도대체 누구를 피해야돼? 쉼 없이 터지는 LG, 선두 질주에 급가속이 붙었다
잠실 오씨? LG 역사상 최고 용병에 도전하는 오스틴 딘 (사진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라인업은 무시무시하다. 1명의 타자가 매우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해갈려고 해도 피해갈 구석이 없다. 다른 팀들 같은 경우는 포수가 약점인 경우가 많은데, LG는 그것도 아니다. 박동원은 13개로 리그 홈런 1위다.

LG의 강점은 정확한 좌타 라인이다. 9번 박해민, 1번 홍창기, 2번 문성주, 3번 문보경, 5번 김현수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이 막강하다. 이날도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문보경의 단 1안타가 이어지며 대량득점을 만들었다. LG의 좌타자들은 빠른데다 정확하기까지해서 웬만한 우투수는 버텨내기 힘들다. 거기다가 4번 타순에서 최강 타자 용병 오스틴 딘이 한방씩 쏘아올리는 대포는 상대 투수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피해야돼? 쉼 없이 터지는 LG, 선두 질주에 급가속이 붙었다
2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1,2루에서 lg 박동원이 3점 홈런을 치고 김현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선발 투수가 투구를 하기 위해서는 다소 쉬어가는 타자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LG타선을 상대로 완급조절을 했다가는 한번에 무너지기 일쑤다. 그리고 LG는 주자만 나가면 뛴다. 물론, 실패도 리그 최다로 많이 한다. 하지만 그 도루를 잡아내기 위해서 투수와 포수는 엄청난 신경을 써야한다. 그것 또한 스트레스라면 스트레스다. 타율 10걸에 LG는 무려 4명의 선수가 들어가 있다. 문성주, 홍창기, 오스틴 딘, 박해민이다.

30승 선착. 다음 상대는 상승세의 롯데. 롯데마저 꺾고 선두 공고히할까

도대체 누구를 피해야돼? 쉼 없이 터지는 LG, 선두 질주에 급가속이 붙었다
이번 3연전에서는 이지강, 캘리, 플럿코가 준비한다. 롯데는 박세웅, 스트레일리, 반즈로 맞불을 놓는다 (사진 = 연합뉴스)

LG의 다음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LG의 상승세라면 해볼만하다. 롯데 또한 LG와 마찬가지로 강한 타선을 자랑한다. 특히, 안권수, 김민석, 황성빈, 고승민, 렉스 등 좌타선이 강하다는 것이 LG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다만, 황성빈이나 렉스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것이 LG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다. LG는 지난 부산 사직 롯데와의 첫 원정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때 이후 롯데는 상승세를 타며 3위에 올라있다.

다음주 3연전에는 이지강, 캘리, 플럿코가 출격한다.
롯데는 박세웅, 스트레일리, 반즈로 맞불을 놓는다. 만약, LG가 롯데를 상대로도 위닝시리즈를 가져간다면, 한동안 LG의 선두수성에는 상당한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수백만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잠실벌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