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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제외 KIA 김종국 감독의 승부수 … 17경기 연속 무실점, 마무리 최지민 시대 열리나

입력 2023.05.29 19:45수정 2023.05.29 20:02
김종국 감독, 정해영과 앤더슨 모두 1군에서 말소
정해영 빠지며 마무리 최지민 여부 관심사
최지민, 최근 1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최고 150km 육박하는 엄청난 구위... 최고의 릴리프
마무리 최지민 시대 열릴까. 팬들의 관심 집중

정해영 제외 KIA 김종국 감독의 승부수 … 17경기 연속 무실점, 마무리 최지민 시대 열리나
정해영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최지민에게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김종국 감독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앤더슨, 정해영, 황대인 등 무려 5명을 1군에서 제외시켰다.

부진한 선수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정해영이 1군에서 제외되면서 자연스럽게 기아의 마무리 자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다.

그리고 그 눈길은 자연스럽게 최지민에게로 향하고 있다. 최지민의 올시즌 성적은 엄청나다. 기아를 넘어서 리그톱 릴리프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IP가 0.91에 불과하고 ERA가 1.07이다. 무엇보다 5월에 가장 많은 등판을 기록했지만, 단 1실점도 없다. 최근 17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5월에는 11.2이닝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5월에 맞은 안타가 고작 6개다. 현재까지 성적만 보면 리그 톱 마무리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정해영 제외 KIA 김종국 감독의 승부수 … 17경기 연속 무실점, 마무리 최지민 시대 열리나
올 시즌 150km의 스피드에 제구력까지 겸비한 좌완으로 거듭난 최지민 (뉴스1)

단순히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다. 현재 최지민은 스피드가 150km/h에 육박한다. 이의리보다 스피드는 약간 덜 나오지만, 제구는 훨씬 더 좋다. 여기에 연투능력까지 좋다. 현재까지는 기아의 마무리감으로 손색이 없다.

최지민은 신인 1년차이던 작년까지 제구 불안으로 고생했다. 하지만 빠른 구속을 얻었다.

강릉고 시절보다 구속이 평균 5km 가량이 빨라졌다. 여기에 더해서 올해 질롱코리아에 다녀오더니 제구까지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현재까지 페이스는 이의리, 김기훈, 윤영철 등 막강한 좌완 라인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군림하는 분위기다. 팔 스윙도 빨라졌고, 몸통 회전도 더 빨라졌다. 여기에 다소 낮은 각도에서 나오는 팔 각도는 오히려 리그 좌타자들에게 더욱 잘 통용되는 분위기다.(현재까지 좌타자 상대 피타율 0.195)
정해영 제외 KIA 김종국 감독의 승부수 … 17경기 연속 무실점, 마무리 최지민 시대 열리나
김종국 감독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마무리 최지민 시대 열리나 (뉴시스)


아직 김 감독의 구체적인 플랜은 나오지 않았다. 워낙 최지민이 중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장현식 등과 함께 집단 마무리로 돌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 시점에서 최지민이 빠지면 최지민을 제대로 활용하기 전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 팬들은 최지민이 보여준 엄청난 위용에 최지민 마무리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최지민은 2년 전 고교 시절에도 황금사자기 우승, 전국체전 우승 등 선배 김진욱(롯데)도 하지 못한 2개의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낸 경력이 있다. 담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의미다.

정해영 제외 KIA 김종국 감독의 승부수 … 17경기 연속 무실점, 마무리 최지민 시대 열리나
기아의 마무리는 최지민? 장현식? 아니면 집단 마무리? 그에 대한 해답은 5월 30일 kt전에서 알 수 있다 (뉴스1)


과연 김종국 감독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 마무리 최지민 시대가 열리게 될까. 아니면 집단 마무리로 가게 될까. 그에 대한 해답은 이의리가 등판하는 광주 KT전에서 명확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