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1차전 시포를 맡은 LG 레전드 김동수가 모교인 서울고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됐다.
서울고는 최근 유정민 감독이 사퇴하며 감독 자리가 공석인 상황.
감독 공모 과정에서 서울고 학운위는 원서를 접수한 인사들 중 김동수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서울=뉴시스] 김동수 감독은 유정민 감독이 물러난 서울고 사령탑으로 부임해 이달말부터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김동수 감독은 LG 트윈스의 상징 같은 인물이다. 1990년 데뷔 시즌에 심재원, 서효인 등 쟁쟁했던 선배들을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OB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홈런을 터뜨리며(1대0 승리) LG 트윈스의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1위를 이끌었다.
LG 트윈스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룩했고, 김동수는 포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당시 한국프로야구 사상 포수로는 처음으로 데뷔 첫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1994년 시즌에도 방위 복무로 절반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팀을 2번째 우승으로 이끌었고, 2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대회 세째날인 10일 서울고와 부산고의 경기에서 부산고 배경근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대회 세째날인 10일 서울고와 부산고의 경기에서 서울고 장준영이 역투하고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김동수 감독이 부임하는 서울고는 서울권역 최고의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덕수고, 휘문고 등과 함께 가장 많은 프로지명 선수를 배출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최근 1차지명급 선수들만 해도 김서현을 비롯해서 이재현, 주승우, 안재석, 이병헌 등 정말 많은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해서 각 팀의 핵심 유망주로 커나가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김영우, 곽병진 등 상위지명을 다투는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APBC 대표팀 배터리 코치로 일본에 건너가 있는 김동수 감독은 이번 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