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27에서 더하지 못한 토트넘은 5위를 지켰고, 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간 웨스트햄은 9위(승점 24)에 자리했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이 전반 11분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 코너킥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솟구쳐 올라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달 초 첼시와의 11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에 대한 깊은 태클로 퇴장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로메로는 약 한 달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팀에 골을 안겼다. 이후에도 토트넘이 몰아치고 웨스트햄은 걷어내기 급급한 양상이었다.
흐름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2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셀소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올리버 스킵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히샤를리송이 전방에 배치되며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옮기는 등 변화를 줬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진=뉴스1
하지만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 올린 웨스트햄은 후반전 시작 7분 만에 반격에 성공했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쿠두스가 때린 왼발 슛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토트넘 수비를 연이어 맞고 굴절됐고, 사실상 노마크 찬스가 된 재로드 보엔의 오른발 슛이 꽂혔다. 보엔은 시즌 9호 골로 손흥민과 EPL 득점 공동 3위가 됐다.
흐름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22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셀소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올리버 스킵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히샤를리송이 전방에 배치되며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옮겼다.
이후 후반 25분 포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토트넘의 움직임이 잠시 활발했으나 후반 29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우도기가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힘 없는 백패스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다이빙하며 밀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웨스트햄에게 기회를 줬다.
주장 손흥민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8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은 다음으로 미뤘다. 사진=뉴스1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1무4패를 한 최초의 팀으로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혔지만, 이어 재차 시도한 왼발슛이 들어가며 전세가 뒤집혔다.
토트넘은 후반 43분엔 지친 손흥민을 벨리스로 바꿔줬고, 막판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결국 동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43분 알레호 벨리스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9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홍민은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금자탑에 단 한 골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