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2차전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2대1로 이라크의 승리,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1.19. k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일본은 만약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피파랭킹 16위인 독일을 추월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꿈에 불과했다.
축구가 월드컵에서도 맞이하지 않았던 조별 예선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지면 탈락이다.
일본은 계속적으로 탈아시아를 선언했다. 한국은 안중에 없고 10년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며 계속적으로 세계 무대를 두드렸다. 실제로 일본 축구의 발전은 비약적이었다. 독일을 월드컵에 이어서 2회 연속으로 격파했고, 스페인을 월드컵에서 이긴 것은 굉장한 성과다.
A매치 11연승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본의 기량은 기대이하다.
이라크전에서 패한 뒤 일본 언론 사커다이제스트는 기사는 통해 "이런 상대를 이겨야 모리야스 감독과 엔도가 말하는 '월드컵 우승'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라크전 같은 패배를 당하면 그 목표도 진부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의 눈 높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인 17위의 일본이 63위 이라크에 패한 것은 작년과 올해를 통틀어 최고의 이변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경기 뿐만이 아니다. 예선 1차전 베트남에게도 잘못하면 질뻔 했다. 베트남은 최근 8월 A매치에서 한국이 6-0으로 이겼던 상대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고, 4-2로 난타전을 펼치며 겨우 이겼다.
첫 경기에서 낯가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이라크와의 2번째 경기도 아쉬웠다. 일본은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이멘 후세인이 멀티골을 폭발한 이라크에 1-2로 졌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런 경기를 이겨야 월드컵 우승이 현실화 될 수 있다"라며 아쉬움을 내뱉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이라크(승점 6·2승)에 밀려 조 2위(승점 3·1승 1패)로 내려앉았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지면 예선 탈락이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중단했다. 정식 A매치가 아닌 대회 직전 요르단과 평가전까지 더하면 11연승을 달리던 일본이다.
일본이 이라크에 진 것은 1982년 아시안게임 맞대결(이라크 1-0 승) 이후 42년 만이다.
여기에 일본은 최근 한국과의 간접 비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간 펼쳐진 페루, 엘살바도르 전에서 일본은 2연승을, 한국은 1무 1패를 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게 각각 0-6, 0-1로 패했던 베트남과 이라크에 고전하며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