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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티켓' 논란? F&F 엔터 최재우 대표가 직접 답하다

입력 2024.01.23 11:23수정 2024.01.25 16:05
[fn★엔터텔] '유니버스 티켓' 논란? F&F 엔터 최재우 대표가 직접 답하다


F&F 엔터테인먼트와 SBS가 손을 맞잡은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유니버스 티켓'이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전 세계 82개국에서 꿈을 위해 보인 참가자 중 엘리시아(필리핀), 방윤하(한국), 나나(일본), 젤리 당카(필리핀), 임서원(한국), 오윤아(한국), 코토코(일본), 진현주(한국)가 UNIS(유니스)를 결성, 데뷔의 감격을 맛보게 됐다.

하지만 꿈을 향해 도전을 택했던 소녀들의 소중한 땀방울이 채 식기도 전에 '유니버스 티켓'을 향한 날 선 화살이 빗발치고 있는 모양새다. 저조한 시청률이나 투자 대비 성과 등으로 '유니버스 티켓'을 향해 무자비한 비난을 퍼붓는 것이 과연 옳을까. 그리고 이에 앞서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fn스타가 직접 나섰다. '유니버스 티켓'의 제작사 대표이자 데뷔조 UNIS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F&F 엔터테인먼트 최재우 대표를 만나 그간의 사정들과 의문점에 대해 속 시원하게 물어봤다.

[fn★엔터텔] '유니버스 티켓' 논란? F&F 엔터 최재우 대표가 직접 답하다


Q. '유니버스 티켓'의 0% 대 시청률로 결국 마무리 됐다. 내부 평가는 어떠한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0%대 시청률은 몇 년 전부터 지속된 이야기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시청률 면에선 크게 다르지 않다. 수많은 아이돌이 출연하는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경우도 비슷하다.

아이돌 콘텐츠는 타깃이 한정적으로, 본 방송보다는 OTT를 통한 다시보기,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숏폼으로 많이 소비된다. 시청률로 오디션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성적 의견을 제외하고 얘기하면 라코이-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의 시청자 버즈, 미디어 버즈에서 SBS 프로그램 중에서는 방영 기간 동안 2~3위였고 전체 6~7위였다. 댓글 반응 수치로는 전체 프로그램 중 1~2위를 해왔다.

또한 일본에서는 '보이즈 플래닛', '알유넥스트', '드림아카데미', '걸스 플래닛' 등을 단독으로 방영했던 ABEMA TV에서 동시 공개 되었는데 K-POP 부분 1위 전체 프로그램 20위 안에 랭크됐다. SNS의 도달률도 화제성 높았던 타 예능 프로그램보다 높은 지수를 나타냈다. 또한 방송 기간 중 진행된 시청자 투표는 SBS 홈페이지와 팬캐스트 앱 총합 약 1800만표였다.

말씀드린 다양한 수치들에 비추어보았을 때 '유니버스 티켓'이 화제성이 없었다고 단언하는 분들의 의견에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Q. 투자 대비 성과가 저조했다는 일각의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오디션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데뷔조의 활동 마무리까지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본다. 방송은 단순히 협찬 광고로만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 간접광고, PPL, 음원, 음반, 메타버스, 투표, 방영권 판매, 포맷 판매, SNS 영상의 광고 수익, 부가 사업 등 다양한 곳에서 매출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매출은 프로그램 방영 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제일 큰 수익은 데뷔조의 활동에 대한 수익 부분인데, 지금 단순히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신생 기획사가 우수 인재를 캐스팅 및 육성하여 하나의 그룹을 론칭하기까지,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흔히 얘기하는 대형 기획사가 아니면 우수한 연습생을 캐스팅하는 것조차도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사전 마케팅부터 앨범이 발매된 후 흑자 구조로 가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F&F 엔터테인먼트는 '유니버스 티켓' 제작을 통해 이러한 시간들을 단축했다고 생각한다.

지상파 방송국과 협업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건 단순히 자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F&F 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제 UNIS라는 무한 가능성을 가진 걸그룹을 매니지먼트 할 수 있게 됐다. 성과에 대한 평가는 조금 미뤄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fn★엔터텔] '유니버스 티켓' 논란? F&F 엔터 최재우 대표가 직접 답하다


Q. 프로그램 방영 당시 논란들에서 묻고 싶다.

- '악마의 편집' 논란

흔히 말하는 '악마의 편집'은 없었다. 소위 '악마의 편집'이란 A라는 상황에 대한 리액션을 B라는 상황에 붙여 편집하거나 악의적 의도로 연출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직캠 영상과 방송에서 나온 영상의 음원에서 튠 정도의 차이에 의한 이슈였고 직캠 영상의 공개부분은 출연자들이 정했었다. 제작진과 참가자가 이 부분에 대한 오해는 풀었다.

- 시대에 맞지 않는 선곡

방송에서 음원을 사용하려면 저작권 사용승인이 되어야 하고 마스터를 사용하게 될 경우 마스터 사용 승인을 받아야한다. 일단 활동 중인 4세대 아이돌 곡의 저작권 사용승인이 대부분이 불가했다. 만약 승인이 되더라도 엄청난 비용을 제시하거나, 원곡 MR를 사용할 수 없어 짧은 시간 안에 모두가 만족하는 퀄리티로 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K-POP의 중심이 서울이고 K-POP은 이미 오래전부터 위대했음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중 하나였다. 한국을 대표했던 걸그룹들의 대표곡들과 K-POP의 시작과 전성기를 대표하는 곡들로 선곡했으며, 편곡은 현재 K-POP 최정상급 프로듀서들이 맡았다. 또 그들이 '유니버스 티켓'만을 위해 만든 톱 퀄리티의 신곡들로도 경연이 이루어졌다.

최근 NCT가 H.O.T.의 '캔디', 레드벨벳이 S.E.S.의 'Dreams come true'를 리메이크하여 흥행한바 있으며 여러 보이그룹이 김성재의 '말하자면'을 커버해 퍼포먼스를 선보인 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니버스 티켓' 역시 K-POP의 헤리티지에 대한 깊은 숙고와 함께 선곡을 결정하게 됐다.

Q. 콘서트 취소에 대한 논란이 많다. 정확한 해명을 부탁드린다.

16명이 참여하는 갈라쇼 형태의 콘서트를 한국은 물론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에서 선보이는 구성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콘서트에 참여할 16인이 결정되는 건 1월 9일에 있었던 승급식 촬영이었다. 22명 중 6명은 탈락하는 승급식이다.

참여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16인을 통보하며 이후 스케줄과 여러 가지 제반사항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또 이러한 확인은 참여자들과 F&F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을 통해 각 소속사 혹은 개인과 확인해야하기에 시간이 소요됐다.

가장 큰 문제는 비자였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고자 하는 외국인은 E-6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해외 출연자들은 방송 종영 후 포맷티스트(SBS 자회사)에서 F&F 엔터테인먼트로 근무지를 변경하고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전속계약서가 존재해야한다. 타 소속사이거나 데뷔조가 아닌 8인 중 일부 출연자와 수익 창출 목적으로 불필요한 전속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할 수는 없었다.

또 E-6 비자 발급 기간 중에는 해외 출국이 불가하며 발급은 3주 이상이 걸린다. 시험이나 최소 출석일수 등 학업에 대한 이슈로 일정기간 본국에 다녀와야 하는 참가자도 있는데 그 후에 비자 신청이 들어간다고 하면 일본 콘서트 참여도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데뷔를 위한 준비 기간과 정해진 프로모션 일정 변경 등의 이슈가 더 크기에 콘서트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 콘서트 취소로 인한 팬 여러분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기획하고 있다.


[fn★엔터텔] '유니버스 티켓' 논란? F&F 엔터 최재우 대표가 직접 답하다

Q. UNIS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미 국내 뿐 아니라 일본, 필리핀 지역에서의 광고 및 방송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상반기 중 첫 데뷔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다.

국내는 워너원, 아이오아이, 아이즈원, 케플러, 에일리 등의 매니지먼트를 총괄해온 신동길 매니지먼트 부문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국외 지역에 대해서도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의 중이다. 앞으로의 UNIS의 활동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F&F엔터테인먼트, SBS '유니버스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