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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이라니” 제임스 네일, 이 남자가 있어서 KIA가 우승 후보다

입력 2024.06.02 02:40수정 2024.06.02 08:00
네일, 평균자책점 1.48로 ERA 독주
다승도 7승으로 단독 1위로 치고나가
시즌 9번째 QS, KBO 최고 용병으로 우뚝
KIA 좌완 일색의 선발진에서 네일의 존재감 너무 커
네일 있어서 KIA 타이거즈는 우승 후보

“1.48이라니” 제임스 네일, 이 남자가 있어서 KIA가 우승 후보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사진 = KIA 타이거즈)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미쳤다. 나오면 2점 이상을 주는 경기가 드물이다. 혹여라도 점수를 주면 수비진이 동시에 붕괴되며 실책 릴레이를 하지 않았나 의심해봐야 한다.(실제로 네일은 5월 2일 kt전에서 6실점 0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좋은 투수가 네일이다.

네일은 올 시즌 윌 크로우에 비해서 큰 기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윌 크로우는 KIA와의 이별이 확정되었지만, 네일은 KIA의 당당한 1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당장 다음주 한국시리즈를 해야한다면 1차전 선발은 당연히 네일이다.

“1.48이라니” 제임스 네일, 이 남자가 있어서 KIA가 우승 후보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사진 = KIA 타이거즈)

6월 첫 경기에서도 네일의 피칭은 빛났다. 단 100구도 던지지 않았지만,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버텨냈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그의 평균 자책점은 1.48까지 떨어졌다. 2위 쿠에바스의 평균자책점이 2.87, 3위 원태인의 평균자책점이 3.00이니 네일의 평균자책점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있다.

현재 네일의 활약은 작년 MVP 페디에 견줄만 하다. 작년 페디의 전반기 성적은 15경기 출장 89.2이닝 평균자책점 1.71이었다. 삼진은 109개를 잡았고 12승을 올렸다. 네일은 현재 12경기에 출장해서 73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1.48이다. 삼진은 75개를 잡았다. 7승을 기록했다. 승수 페이스는 페디에 많이 미치지 못하지만, 나머지 지표는 페디에 견줄만한 뛰어난 지표를 네일은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1.48이라니” 제임스 네일, 이 남자가 있어서 KIA가 우승 후보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사진 = KIA 타이거즈)


네일은 현란한 무브먼트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다. 작년 페디가 그랬듯이 말도 안돼는 궤적으로 휘어지는 스위퍼가 주특기다. 여기에 살짝살짝씩 떨어지는 투심과 포심의 구종 배합, 여기에 이따금씩 던지는 커브도 섞어준다. 이러한 현란한 무브먼트에 아직까지는 한국 타자들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KIA 타이거즈의 선두 질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단연 용병이다. 당장 메디나와 숀 앤디선, 파노니보다 월등한 성적을 네일이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윌 크로우도 비록 부상 때문에 수술대에 올랐지만, 5승을 기록해주며 힘을 보탰다.

“1.48이라니” 제임스 네일, 이 남자가 있어서 KIA가 우승 후보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사진 = KIA 타이거즈)


KIA는 10개구단 최고의 투수를 보유했다. 거기에 나머지 투수들도 나쁘지 않다. 양현종, 윤영철, 이의리까지 3명의 좌완들이 여전히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여기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투수 캠 알드레드(Cam Alldread, 좌투좌타. 1996년생)와 계약금 2만5천달러, 연봉 30만달러 등 총액 32만5천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1.48이라니” 제임스 네일, 이 남자가 있어서 KIA가 우승 후보다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미국 오하이오주 바타비아 출신인 캠 알드레드는 좌완 투수로 신장 191cm, 체중 93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1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활동했다.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87경기(선발 28경기)에 나서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한 투수다.

현재 KIA의 선발진은 주력 투수 4명이 왼손이다. 황동하는 1+1 혹은 6선발 투수이기에 어떻게보면 네일이 유일한 우완 투수다.

“1.48이라니” 제임스 네일, 이 남자가 있어서 KIA가 우승 후보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사진 = KIA 타이거즈)

사실 네일 정도의 활약이면 늘 해외 유출을 고민해야한다.
하지만 이는 먼 미래에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에 불과하다.

정말 오랜만에 뽑은 특급 외국인 선발 투수다. KIA 타이거즈가 현 시점 강력한 우승후보인 것은 리그 타율 1위-홈런 2위의 강력한 타선에 더해서 현 시점 KBO 최고의 투수 '제임스 네일' 보유팀 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