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98회에서는 14년 전 '모태솔로' 캐릭터로 '외모 개그'의 한 획을 그었던 개그맨 오나미가 '심의위원회 피해자들'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장가 못 간 이상준에게 12월 25일은 무슨 날입니까?"라는 송영길의 질문에 오나미는 "수요일, '개콘' 녹화날"이라고 말하며 여전한 개그감을 자랑했다. 또 이상준이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호나우딩요 역할을 하고 있냐"라고 놀리자 자신의 유행어 "하지마~"를 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나미 남편 축구선수 박민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상준에게 "오나미 대신 나를 놀려라"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상준은 "박민 씨는 이상형이었던 오나미와 결혼했다. 성덕이다"라며 "딸을 낳았을 때 오나미를 닮길 바라냐"라는 질문했고, 박민은 "네?"라고 반문해 폭소를 자아냈다.
새 코너 '이토록 친절한 연애'에서는 AI의 도움을 받아 연애 트라우마를 치료하려는 박성광의 수난기가 펼쳐졌다. 먼저 박성광은 스무 살 때 사귀었던 '예민한 여자' 서아름을 만났다. 박성광이 "왜 뛰어와. 땀 흘렸네"라고 걱정해 주자 서아름은 "이거 물 마시다가 흘린 거다"라고 정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박성광이 "이렇게 연인끼리 오해하면 안 되지"라고 말했고, 서아름은 "대놓고 돼지?"라고 화내 재미를 더했다.
'이토록 친절한 연애'의 하이라이트는 박성광을 짝사랑하던 채효령의 등장이었다. 채효령의 등장에 박성광은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채효령이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너 좋아했다. 우리 같은 고등학교였잖아"라고 고백하자, 박성광은 "나 남고 나왔는데?"라며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고,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데프콘 어때요'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의 소개팅을 그렸다. 소개팅에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짓던 신윤승은 조수연을 발견하고는 급하게 객석으로 내려가 공연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생 행세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개팅 중 떡볶이 노점상을 발견한 신윤승은 간식을 주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노점상은 "이거 파는 것 아니다.
저 여자분이 배달시킨 것"이라고 말했고, 조수연은 "포장마차 통째로 못 드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조수연은 자신이 뮤지컬 학과 출신이라며 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을 엉터리로 흉내 내 객석에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혹시 몰라서', '습관적 부부', '오스트랄로삐꾸스', '알지 맞지', '참...선배', '심곡파출소', '히어로입니다만', '소통왕 말자 할매'가 시청자들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