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성재가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세계 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비정규 PGA 투어 대회로, 총상금 규모는 500만 달러(약 71억원)에 달한다.
7일(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49야드)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립한 그는 전날 공동 12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단독 선두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중간 합계인 13언더파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셰플러는 올해 마스터스와 파리 올림픽을 제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그는 이틀 연속 안정된 플레이로 총합 점수에서 경쟁자들과의 차이를 벌렸다.
임성재는 이날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만 다섯 개를 기록하며 훌륭한 출발을 보였으나 후반 홀에서는 두 개의 보기와 한 개의 버디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 연합뉴스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주형은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하루 동안 무려 버디 7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전날의 공동 18위보다 한층 진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이날 성적은 셰플러 다음으로 높은 라운드 스코어였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치러지며 우승 상금은 약 14억원, 최하위를 기록해도 약 2억원 이상의 상금을 받을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